서울이 주득점원 데얀이 2차전에서는 심기일전할까.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수원과 서울이 각각 1골씩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2위라 1차전을 홈에서 치른 서울은 후반 34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허무하게 놓치고 말았다.
팀의 주축 공격수인 데얀이 이날 경기서 두 차례 골키퍼와 맞서는 득점 찬스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에 실패, 2골 이상 넣었어야 하는 경기서 한 골에 그치며 승리를 얻어내지 못했다.
이날 서울은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이어왔던 '좋은' 기록을 모두 날려버렸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르기 전까지 4차례의 대결서 2승 2패를 기록했던 서울은 선취점을 뽑았을 때 모두 승리했다. 또 득점을 기록한 경기서는 모두 승리했지만 1차전은 그렇지 못했다.
반면 올 시즌 수원과 홈 경기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나쁜' 기록은 이어졌다.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준 홈 팬들에게 승리로 화답하지 못한 것.
데얀은 이날 경기서 큰 활약을 보인 이청용과 기성용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밥상을 차려줬지만 수저를 제대로 쓰지 못한 격이었다.
전반 17분 데얀은 이청용의 패스를 받았지만 볼 트래핑이 길어지며 몸을 날린 수원 골키퍼 이운재와 부딪치며 볼을 수비수에게 뺐기고 말았다. 이 장면서 독일인 주심은 트래핑이 길어 이운재가 볼을 먼저 건드렸고 볼이 굴러가는 쪽에 수원 수비수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데얀이 잡을 수 없던 볼로 판단했는지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다.
또 전반 39분에는 기성용이 완벽한 패스를 이어줬지만 슈팅 순간 왼발이 접질리며 넘어지고 말아 완벽한 찬스를 무산시켰다.
반대로 수원은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총 25승6무7패(PK 1승 포함)를 기록한 수원은 선제골을 터트린 경기서 24승을 달성했다. 반면 선취점을 내주고는 4무7패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후반 18분 이을용과 교체되어 나오던 데얀은 팀이 경기를 이기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팀 스태프가 준 물병을 쳐버리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연신 전화 통화를 하며 인터뷰 요청을 무시하고 지나쳤다.
서울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는 데 무관하지 않은 데얀이 2차전에서 진정한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줄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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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기서 데얀이 전반 17분 수원 골키퍼 이운재와 맞서며 제치다 트래핑이 길어 부딪쳐 넘어지는 모습(위, 가운데)과 전반 39분 왼발이 접질리며 슈팅에 실패하는 장면(아래) /상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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