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다 공감시키는 어렵다. 그럴 바에는 어느 한 세대를 집중 공략해서 장기 상영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흥행의 지름길일 수 있다. 극장가를 둘러보면 그 어느 때보다 세대별로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따로 있는 요즘이다. 먼저 ‘미인도’의 경우 19금 영화라는 전제도 있지만 유독 연령층이 높을수록 그 공감의 폭도 컸다.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은 김민선과 김남길의 노출과 베드신에 큰 관심을 보이며 입소문을 냈지만 30대 후반의 중 장년 여성은 남장여자 신윤복의 비극적인 사랑에 눈물을 흘렸다. ‘미인도’는 현재 아심(心)에 힘입어 개봉 5주차에도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며 213만 관객을 동원했다. ‘미인도’의 관계자는 “30대부터 50대 후반까지 여성관객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아줌마의 티켓파워를 보여주며 꾸준히 흥행 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사랑과 슬픔, 감동의 3박자를 고루 갖추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윤복의 격정적인 사랑이 여성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입소문이 난 것 같다”고 밝혔다. 그에 반해 ‘미인도’와 같은 날 개봉한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는 10대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 등 모델 출신의 꽃미남 4인방의 출연으로 10대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수능이 끝나고 난 직후 학생들은 ‘앤티크’를 보러 가기 바빴다. 현재 ‘앤티크’는 117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앤티크’의 관계자는 “꽃미남 4명이 등장하는 것 자체가 10대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던 것 같다”며 “사실 그 4명의 개개인이 그렇게 큰 스타성을 갖춘 배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함께 등장하는 것 자체가 비주얼적으로 수려했고 그런 4명의 구성 자체에 열광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 개봉이 되지 않았지만 일반 시사나 모니터링 시사에서 20대와 30대 초반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박진희의 코믹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달콤한 거짓말’이다. 박진희가 온몸을 던져 하는 열연과 자유자재로 오가는 표정연기가 예사롭지 않다. ‘달콤한 거짓말’의 한 관계자는 “일반 시사나 모니터링 시사의 반응을 봤을 때, 고등학생부터 20대 30대 초반의 여성까지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에 비해 남성관객들은 다소 반응이 크지 않았다. 확실히 세대별 성별로 유머코드가 달랐다”고 말했다. 물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영화도 있다. 현재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과속스캔들’이다. ‘과속스캔들’은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세 명이 만들어가는 코믹영화. 아역배우부터 30대의 차태현까지 각 세대별 맞춤 웃음 코드를 제공하며 가족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봉 첫 주 총 67만 596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과속스캔들’의 관계자는 “관객들이 골고루 다 좋아하는 것 같다”며 “20대와 30대는 물론 부모님이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와서 관람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 부모님도 아이도 함께 웃으면서 즐겁게 관람을 하고 있다. 운 좋게도 전 세대에 걸쳐서 어필하고 있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