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1500m 아시아 정상 되찾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12.17 15: 24

"난 욕심이 많다. 단거리는 물론이고 중장거리까지 모두 잘하고 싶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잠시 움츠렸던 박태환(19, 단국대)이 본격적인 발돋움에 들어갔다. 박태환은 2009년 1월 3일부터 2월 11일까지 6주간 미국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 박태환의 새로운 요람은 캘리포니아 박태환이 그동안 약속의 땅이었던 호주가 아닌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다름 아닌 중장거리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비록 박태환이 금메달을 딴 종목은 400m이지만 그의 주 종목은 여전히 1500m이다. 그래서일까. 박태환은 "미국 수영에 대한 호기심도 있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오사마 멜룰리와 같은 장소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미국 전지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USC의 데이브 살로 감독의 존재도 이번 미국 전지훈련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살로 감독은 미국의 장거리 대표선수인 라슨 젠슨 등을 길러낸 명장이다. ▲ 꿈과 현실의 괴리 극복이 문제 박태환의 우상은 호주의 은퇴한 수영스타 그랜트 해켓이다. 당연히 박태환의 꿈은 단거리가 아닌 중장거리 제패였다. 그리고 과거 박태환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1500m에서 14분 55초 03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그 가능성을 분명히 알렸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박태환의 꿈은 아쉽게도 조금 멀어진 상황이다. 중국 출신의 라이벌 장린의 대두가 그 원인이다. 장린은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14분 45초 84로 아시아 기록을 단축해 박태환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최근 박태환이 장린의 기록에 근접하기는 커녕 자신의 최고 기록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노민상 국가대표팀 감독이 박태환이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아쉬움을 토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현실적으로 단거리와 중장거리를 모두 잘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박태환의 1500m 제패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이유이다. ▲ 2009년 다시 시작하는 박태환의 꿈 그러나 박태환의 생각은 다르다. "분명히 아시안 게임 이후에는 1500m에서 부진했다"고 인정한 박태환은 "장린의 성장이 눈부셨다. 그러나 내년 7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만큼은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태환의 자신감에는 자신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SK텔레콤 박태환 전담팀'이 있다. 손석배 박태환 전담팀장은 "아직 1500m 제패를 위한 마스터플랜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박태환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턴 등 세밀한 부분만 조정하면 기록 경신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박태환의 자신감을 뒷받침했다. 박태환의 몸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김기홍 피지컬 트레이너 또한 "내년 3월이면 박태환의 몸이 만들어진다. 심폐지구력에만 의존하는 훈련에는 한계가 있다. 내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는 또 다른 박태환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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