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볼 때는 가벼울 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된다." 안양 KT&G를 이끄는 원동력인 포인트 가드 주희정(33)이 이상범 감독 대행에게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주희정은 4일 안양서 벌어진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서 14득점 7리바운드 15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100-87 승리를 이끄는 동시에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주희정은 지난해 11월 27일 대구 원정서도 20어시스트(올 시즌 한 경기 최다)를 기록하며 오리온스와 매치업 상대 김승현(31)을 농락한 바 있다. 오리온스에 강한 면모를 보인 데 대해 묻자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최근 3연패였기 때문에 4연패까지 무너지지 말자고 선수단에 이야기했고 (김)승현이를 상대로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며 상대 팀에 특별히 강한 것이 아닌 '근성'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혔다. 3년 연속 도움왕 타이틀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데 대해 주희정은 "지난 시즌에는 (김)승현이가 풀시즌을 치르지 못했던 지라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리그서 가장 먼저 3년 연속 어시스트 왕좌에 오른 선수가 김승현인만큼 현재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김승현 등 국내 최고 포인트 가드들과 경합 속에서 타이틀을 수성하고 싶다"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대체 외국인 선수인 조나단 존스와 국내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묻자 그는 "원래 존스가 무표정해서 일부러 기분 좋게 하고자 노력을 하기도 한다.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고 이번 경기서도 중요한 리바운드를 자주 잡아냈다. 존스의 활약이 굉장히 컸던 경기다"라며 존스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전신 SBS 시절부터 쭉 팀을 지켜온 이 대행은 선수들에게 '큰 형'과 같은 존재감을 내뿜는 지도자다. 경기 전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하는지 묻자 주희정은 "분위기를 가볍게 하기 위해 농담을 많이 하신다. 밖에서 볼 때는 그저 가벼운 얘기에 그칠 지 몰라도 선수들에게는 부담을 최소화라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듯' 이 대행님의 이야기는 선수들을 너무나 편안하게 해준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