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카툰뮤지컬 ‘두근두근’ 대학로 단막극장 “두근두근” “콩닥콩닥” “화들짝” “우르르 쾅쾅” “화끈화끈” “뒤적뒤적” “긁적긁적” 배우들이 과장된 몸짓과 독특한 소리로 관객과 대화를 시도한다. 뮤지컬에 필요한 음악과 춤, 화려한 의상과 조명까지 관객과 소통하는 모든 것들이 작은 대학로 단막극장 카툰뮤지컬 ‘두근두근’ (연출 정세혁) 무대에 구비됐다.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는 솔로의 외로움에 사무치는 한 남자가 있다. 운명처럼 한 여자를 만나서 짝사랑에 빠지고 이들의 사랑을 재미있게 무대에 올렸다. ‘두근두근’ 공연은 시작부터 독특하다. 객석 사이에 무심코 등장하는 버버리 맨, 무대 앞에 펼쳐진 허름한 담요에 퍼져 앉아 구멍 난 양말 사이 발가락을 만지작만지작 긁적긁적, 그 손가락으로 코를 후비고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 혼자 외롭게 텔레비전을 켠다. 그것도 잠시 관객은 무대에서 뭔가 부스럭거리는 지저분한 이 남자에게 주목할 틈이 없다. 공연시작을 알리는 탭 댄서의 요란한 등장과 함께 대학로 소극장에서 펼쳐진 ‘두근두근’의 무대는 여느 대형뮤지컬보다 열정적이다. 카툰뮤지컬 ‘두근두근’은 오직 의성어와 의태어로 이뤄졌다. 독특한 소리부터 귀에 익숙한 뮤지컬 넘버까지 모두 배우들의 입에서 소리가 난다. ‘두근두근’의 배우들은 팔방미인이다. 귀를 즐겁게 하는 아카펠라부터 탭 댄스 반주 속, 배우들의 독특한 음색까지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재미를 더했다. ‘두근두근’에 빠르게 전개되는 무대전환도 수동으로 만들어낸 배우들의 동작에서 이뤄진다. 이 모든 것들이 연출자 정세혁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온 몸을 던져 연기하는 배우들의 노력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들이다. ‘두근두근’은 ‘카툰’이라는 독특한 장르에서 시작해 뮤지컬 창작의 기쁨을 선사한다. 어설픈 대형뮤지컬과 “돈 좀 들였다”는 라이선스 뮤지컬보다 더 즐겁고 흥겨운 창작뮤지컬이다. 잠시도 쉴 틈 없이 돌아가는 배우들의 연기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는 동시에 관중의 호응을 끌어내고 식상할 수 있는 메인스토리를 코믹하게 극대화 시켰다. jin@osen.co.kr 카툰 뮤지컬 ‘두근두근’ 공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