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 KBO 총재 '야구인 출신이 맡아야'
OSEN 기자
발행 2009.01.12 08: 29

[OSEN=김대호 객원기자] 야구팬들은 어떤 자격을 갖춘 인사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새 총재로 오길 바랄까. 이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야구인 출신 체육계 인사'가 KBO의 수장을 맡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한 대형 포털사이트가 지난 1월7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차기 KBO 총재 선출과 관련된 의견은?'이란 설문조사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현재 모두 1,209명의 응답자 가운데 41.11%(497명)의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야구인 출신 인사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35.15%(425명)가 '경영능력을 갖춘 CEO형 총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 다음으론 12.82%(155명)를 기록한 '구단주 가운데서 선출하는 게 좋다'가 차지했다. 반면 '야구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선 오히려 정치권 인사가 좋다'는데 동의한 응답자는 10.92%(132명)에 머물러 가장 적은 지지를 받았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치권과 정부의 KBO 총재 '낙하산 지명' 의도에 대해 누리꾼들도 분명한 거부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야구계에서는 경영능력을 갖춘 CEO형 총재를 선호하는 것과 달리 누리꾼들은 야구인 출신을 최우선 총재 후보로 꼽은 점이 차이다. 체육계는 그 분야 출신 인사가 이끌어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순수한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지난 달 중순 새 총재 추대와 사퇴 과정에서부터 뜨겁게 부각됐다. KBO 이사회는 지난 해 12월16일 간담회를 열고 신상우 전 총재 후임으로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간담회 직후 정부의 유감표명이 뒤따르면서 12월22일 유영구 총재 내정자는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이때부터 각 포털사이트엔 '낙하산 인사'를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넘쳐났다. 현재 KBO는 유영구 씨가 사퇴한 이후 한 달 가까이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정부와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유영구 씨 추대 때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던 정부 역시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KBO의 총재 공백을 장기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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