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순위 중요변수, 뉴 클로저 찾기
OSEN 기자
발행 2009.01.13 08: 48

'확실한 붙박이 마무리 투수를 찾아라'. 2009시즌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각 구단의 담금질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각 구단은 한 해 농사를 결정하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팀의 전력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부족한 부분을 메울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스프링캠프의 화두는 붙박이 마무리 찾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8개 구단 중 붙박이 마무리를 정한 팀은 단 3팀에 불과하다. 삼성은 3년 연속 세이브 타이틀을 거머쥔 부동의 '돌부처' 오승환(27)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든든하다. 한화는 2년 연속 브래드 토마스와 계약에 성공, 마무리 자리를 해결했다. KIA 역시 2007년부터 팀 마무리를 맡고 있는 한기주(22)를 재신임한 상태다. 그러나 나머지 5팀은 모두 새로운 클로저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우선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리고 있는 SK는 마무리에 약간의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2007년 김성근 감독 부임 후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해 온 언더핸더 정대현(31)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는 여전하다. 그러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좌완 이승호를 마무리로 돌려 더블 스토퍼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정대현이 지난해 무릎과 어깨 부상으로 등판회수와 소화 이닝이 줄어들었고 불안한 모습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고 판단, 이승호를 정대현의 도우미로 내정했다. 긴 재활을 견뎌낸 이승호는 작년 한국시리즈와 아시아시리즈를 통해 화려하게 비상했다. 김 감독은 지난 4일 일본 고지 캠프로 떠나기 앞서 "붙박이는 정대현"이라고 못박으면서도 "이승호는 활용가치가 높다. 왼손투수로는 롱릴리프도 유일하게 가능하다. 그런 만큼 정대현과 함께 마무리로 활용해 정대현의 부담을 덜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승호는 선발 후보로도 꼽혔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긴 이닝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한편 두 명의 용병을 모두 투수로 뽑는다는 방침에 따라 이승호에게 필승 셋업맨 혹은 마무리 임무를 맡긴다는 복안이다. 지난 11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난 두산은 아직 마무리를 낙점하지 않은 상태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확실한 소방수를 찾겠다는 의미다. 김경문 감독은 작년 전반기까지 부동의 마무리로 활약한 정재훈을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렸다. 대신 3년차 이용찬(20), 신인 성영훈(19) 중 한 명을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마무리 시험대에 올린다. 그러나 두 명 모두 여의치 않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철벽 불펜의 핵인 이재우(29)를 맨뒤로 돌릴 생각이다. 이재우는 군 복무로 인한 2년간 공백에도 불구하고 두산의 불펜진으로 맹활약, 11승 3패에 17홀드 2세이브, 1.5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히어로즈는 일본인 투수 다카쓰 신고(41)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황두성(33)을 마무리로 낙점했다. 지난 1997년 프로에 입문한 황두성은 그 동안 선발, 중간, 마무리 할 것 없이 다양한 경험을 지녔다. 그러나 시즌 시작부터 마무리를 한 경험은 없었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은 "황두성이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초반 불안하더라도 내년, 내후년을 위해서라도 믿고 내보내겠다"고 강조했다. 매년 마무리 부재로 신음하던 롯데는 일찌감치 용병 존 애킨스(32)와 계약했다. 작년 임경완을 마무리로 내세운 채 시즌을 시작했던 롯데는 결국 멕시코 출신의 용병 데이비드 코르테스를 데려와야 했다. 올해 역시 애킨스가 성공을 거둘지는 반반이다. 애킨스의 성공 여부에 따라 2년 연속 4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또 다른 마무리 후보인 최향남(38)은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어 롯데로 돌아올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최향남이 없다면 당장 마무리 후보는 애킨스 외에 없는 셈이다. 지난해 최하위 LG 역시 새로운 마무리를 내세운다. 15일 사이판으로 출발하는 LG는 지난해 우규민(24), 정재복(28), 이재영(30)이 소방수로 나섰지만 번진 불을 잡지 못했다. 지난 해 11승 8패 2.66의 방어율을 기록한 에이스 선발 봉중근(29)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박명환과 옥스프링이 확실한 원투 펀치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한다. 5팀의 스프링캠프를 통한 '마무리 공사' 여부에 따라 올 시즌 순위 판도는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봉중근-황두성-애킨스-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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