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KCC)의 '폭탄 발언'이 농구판에서 화제다. 미국 프로농구 물을 먹어서 그랬는지는 모르나 국내 무대서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일이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승진 파문을 서둘러 수면 아래로 가라앉힌 KCC가 삼성과 전주서 경기를 갖는 것을 비롯, SK와 오리온스가 서울, KTF와 KT&G가 부산서 17일 대결한다. ◆KCC, 하승진 '폭탄 발언' 극복할까 올 시즌 KCC는 삼성에 강하다. 2승 1패를 기록했고 1패도 2점차 패배다. 하지만 팀 분위기가 별로다. 부상서 돌아와 지난 15일 전격 복귀전을 치른 하승진의 폭탄 발언 때문이다. 하승진이 허재 감독에게 곧바로 사과해 조기 진화됐지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허재 감독이 하승진을 얼마나 활용할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KCC는 일단 높이에서 2m인 레더가 최장신인 삼성에 우위에 있다. 모든 팀들이 다 알면서도 쉽지 않은 일인 레더 봉쇄에만 성공하면 승리는 KCC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 또한 이를 잘 알고 있어 이규섭과 헤인즈를 어떻게 활용해 득점 루트를 다각화하느냐가 관건이다. ◆KT&G, '꼴찌' KTF 맞아 분위기 전환할까 빠른 스피드가 일품인 KT&G가 최근 위기를 맞고 있다. 동부, 모비스와 함께 선두를 다투던 KT&G가 어느새 5위로 추락한 것은 다름 아닌 외국인 선수 캘빈 워너의 부상 때문이다. KT&G는 워너가 건재할 때 5연승을 달리는 등 11승5패를 기록했지만 그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5승10패로 무너졌다. KT&G가 위기에서 만난 상대는 꼴찌 KTF. 올 시즌 KTF와 세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을 정도로 KTF에 강한 모습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워너의 복귀가 예상됐기에 낙승이 기대됐다. 그러나 워너가 다시 한 번 고통을 호소하며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KT&G는 워너의 복귀를 미루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 조나단 존스도 기용할 수 없게 됐다. KBL 선수등록 규정 제20조 2항에 따르면 부상 중인 선수가 추가 진단을 받을 경우, 대체 선수는 추가 진단 이후 첫 경기에서 뛸 수 없기 때문이다. 15일 KBL 주치의로부터 전치 1주 추가 진단을 받은 워너는 오는 23일 SK전서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오리온스, SK전서 6연패 벗어날까 연패를 거듭하며 8위로 밀려난 오리온스가 SK를 만났다. 만약 SK전도 패한다면 올 시즌 팀 최다 연패를 경신하며 7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딜리온 스니드의 물오른 기량이다. 14일 동부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스니드는 25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오리온스는 스니드와 김승현의 찰떡궁합을 기대하며 SK전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SK는 서울 라이벌 삼성에게 75-76으로 패한 아픔을 오리온스에게 설욕하고자 한다. 최근 오리온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기에 자신감도 충분하다. stylelom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