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박정석(26, 공군)이 13연패의 기나긴 수렁에서 드디어 빠져나오며 폭발했다. 2006년 11월 26일 프로리그 르까프 오영종을 상대로 개인전 승리 이후 무려 787일 동안 개인전 13연패의 수모를 당했던 그는 '사령관' 송병구(21, 삼성전자)의 최고의 난적을 상대로 화끈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박정석은 2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위너스리그 08-09시즌' 1주차 삼성전자와의 경기서 공군의 선봉으로 나서 집념의 승부근성을 보이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프로리그 통산 91승째로 그동안 움츠려들었던 영웅의 자존심을 한 껏 세웠다. 공군 입대 이후 동기생인 오영종, 한동욱에 밀려 출전기회 조차 쉽게 잡지 못했던 그는 강적 삼성전자와의 경기서 선봉으로 출전하며 슬럼프 탈출의 기미를 알려줬다.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성렬 감독의 신임으로 기회를 잡은 박정석은 그동안 닦아왔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송병구를 제압하고 영웅의 부활을 알렸다. 3게이트웨이에 리버를 동반한 송병구의 강공을 박정석은 꼼꼼한 정찰로 간파하며 2게이트웨이 리버로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이어 앞마당을 가져간 박정석은 그야말로 신들린 경기력을 보여줬다. 상대 주병력을 환상적인 셔틀 리버 컨트롤로 제압한 박정석은 연거푸 강공을 펼치며 결국 송병구의 항복을 받아냈다. ◆ 위너스리그 08-09시즌 1주차. ▲ 공군 에이스 1-0 삼성전자 칸. 1세트 박정석(프로토스, 7시) 승 송병구(프로토스,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