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초유의 4관왕 도전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는 가운데 토튼햄 핫스퍼가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도 역시 감독 교체의 여파 속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토튼햄이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부진 때문이다. 좀처럼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토튼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칼링컵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속에 번리를 1,2차전 합계 6-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최근 부임한 해리 레드냅 감독이 리그의 부진을 칼링컵 우승으로 보전할 생각인 것은 당연한 일. 이미 지난 시즌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리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칼링컵 우승컵을 팬들에 안기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전례가 있다. 반면 맨유는 정규리그에서 리버풀, 첼시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여야 할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강호 인터 밀란을 넘어야 한다. 혹시나 생길지 모를 빈 틈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토튼햄이 맨유를 더욱 부담스럽게 만드는 것은 당장 오는 24일 FA컵 4라운드서도 맞대결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출전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맨유는 박싱데이를 비롯해 칼링컵, FA컵까지 모두 치르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고심하고 있다. 그나마 맨유를 안심하게 만드는 것은 최근 8년간 토튼햄을 상대로 패한 적이 없다는 정도일까. 맨유가 토튼햄에게 패한 것은 지난 2000-2001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이 마지막이었고 올 시즌에는 1차전 원정경기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