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가이' 박용택, 올해 '쿨'하게 달라진다
OSEN 기자
발행 2009.01.24 08: 33

[OSEN=김대호 객원기자] 올 시즌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LG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달라진 모습을 보일 선수는 누구일까. 이에 대해 김재박 감독과 김용달 타격코치는 한 목소리로 한 선수를 꼽았다. 지난 시즌 입단 7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둔 외야수 박용택(30)이다. 김재박 감독은 "올해 박용택을 지켜봐 달라. 지난 해완 비교가 안 될 것이다"고 장담했다. 또 김용달 타격코치는 "이진영의 영입으로 가장 이득을 볼 선수는 박용택이 될 것"이라는 이색적인 논리를 폈다. 김용달 코치는 박용택의 선전 예상을 심리적인 면에서 찾았다. FA(자유계약선수) 이진영의 가세로 불붙은 외야 경쟁이 오히려 박용택에게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용택은 이병규가 주니치로 떠난 뒤 2년 동안 '미스터 LG'로 간판타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앞뒤에서 받쳐주는 선수가 약해 박용택 한 명에게 견제가 집중되면서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손가락과 어깨 부상이 겹치면서 2할5푼7리, 2홈런, 32타점의 부진에 허덕였다. 이 와중에 동기생 안치용에게 외야 자리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올 시즌 박용택은 다시 한 번 안치용과 좌익수 한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여야 한다. 김용달 타격코치는 박용택의 이런 팀 내 처지가 상승작용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 동안 혼자 중심타선을 떠받쳐야 하는 '부담감'에서 탈피, 홀가분한 타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LG는 올 시즌 4번에 페타지니, 5번엔 이진영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택은 2번이나 3번 타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경쟁자가 늘고, 쟁쟁한 타자가 새로 가세했다는 것이 박용택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셈이다. 사이판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박용택은 "팀 분위기가 지난 해와 많이 달라졌다. 포지션별로 경쟁이 붙으면서 훈련효과가 저절로 높아지는 것 같다"면서 "올해는 불의의 부상만 없다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2009시즌을 기다렸다. 김재박 감독과 김용달 타격코치의 기대대로 박용택이 살아날 경우 3번 박용택-4번 페다지니-5번 이진영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좌타 라인'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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