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맥이 끊어졌던 실업야구가 부활된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전 고교야구와 함께 최고 인기를 구가하다가 지금은 사라진 실업야구가 올해부터 부활된 전망이다. 대한야구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실업야구 부활’을 결의, 실업야구 연맹을 결성키로 했다. 이 안건은 29일 열릴 대의원총회의 승인을 받으면 확정된다. 이미 사전정지 작업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왕년 실업야구 최고 스타 출신으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역임한 박영길씨가 초대회장으로 내정돼 있고 전 일구회 회장인 김양경씨가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실업야구연맹은 서울 난지도 야구장을 기반으로 수도권 사회인 야구 상위권팀 6개 정도를 모태로 출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에는 야구를 하고 싶어도 운동장 사정이 좋지 않아 팀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인 야구팀이 다수로 난지도 야구장을 중심으로 사회인 야구팀 중 강팀들이 실업야구연맹을 구성할 전망이다. 기존 사회인 야구와도 연계해 ‘승급제’도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2개면의 그라운드가 있고 이동식 관중석이 있는 난지도 야구장은 사라진 동대문구장 대체로 지어진 7개 구장 중 하나이다. 한 때 금융팀, 기업팀, 군팀 등 10여개 팀이 경쟁을 펼쳐 최고 인기를 누렸던 실업야구는 프로 출범 후 팀수가 줄어들어 군팀인 상무가 마지막까지 명맥을 유지하다가 2000년 들어 상무가 프로야구 2군으로 편입되면서 맥이 끊겼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 그리고 야구인들이 꾸준히 실업야구 부활을 위해 노력,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실업야구가 부활함으로써 야구선수들의 갈 길이 좀 더 넓어질 전망이다. 프로야구 지명을 받지 못한 아마야구 선수들은 물론 프로에서 은퇴하거나 방출된 선수들이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야구도 하는 ‘직업선수’로 활동할 수 있다. 그동안 실업야구가 없어져 선수들의 취업이 어려워진 것을 걱정하던 야구인들은 이번에 실업야구가 재탄생하게 된 것에 고무돼 있다. 한편 대한야구협회는 야구 저변 확대의 일환으로 ‘연식야구연맹’도 창설한다. 물렁물렁한 연식야구공을 활용, 위험성이 없는 연식야구는 어린이들은 물론 여자들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식 선수로 활동하는 리틀야구와는 별개로 야구 저변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sun@osen.co.kr 난지도 야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