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는 있는데 꼴찌 후보가 안보인다. 2009 프로야구는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들이 스토브리그서 전력을 재정비, 강호로 거듭날 태세이고 상위권 팀들은 다시 한 번 정상도전을 꿈꾸고 있다. 8개 구단 감독들 조차도 올 시즌에는 어느 팀이 우승을 할 것인지, 어느 팀이 하위권에 떨어질지 쉽사리 예상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대부분 감독들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SK 와이번스가 올 시즌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으면서도 지난 해처럼 ‘독주’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해에는 하위권팀들이 일찌감치 전력 약세를 보이면서 무너지는 바람에 SK의 독주가 가능했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한을 올 시즌을 풀겠다는 각오인 김경문 두산 감독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전력평준화로 재미있을 것 같다. 4강해야할 팀도 많고 우승해야할 팀도 많다. 승부수는 백업과 경쟁”이라며 “두산도 선수층이 두터워져 해볼만 하다”고 전망했다. 또 5년 계약의 마지막 해로 3번째 우승컵에 도전하는 선동렬 삼성 감독도 "4강 후보는 많지만 하위권을 예측할 수 없다. SK, 두산은 전력이 강하고 LG, KIA 등 하위팀의 전력 보강이 두드러진다. 롯데도 상당히 강하다"며 치열한 4강 경쟁을 전망했다. 다른 감독들도 저마다 “올해는 4강 이상”이 목표라고 밝히는 가운데 작년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들이다. 감독들의 예상처럼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4강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4강 팀들은 전력누수가 크지 않고 하위권팀들은 나름대로 전력을 보강, 균형을 맞추었다는 평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LG는 스토브리그서 외부 특급 FA 2명(외야수 이진영, 내야수 정성훈)을 영입해 타선을 강화하며 올 시즌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7위 히어로즈도 김시진 감독이 새로 부임하고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분위기가 일신돼 ‘명가 재건’을 꿈꾸고 있다. 투타 기대주들이 많은 작년 6위 KIA도 빅리거 출신들인 우완 서재응과 좌타거포 최희섭이 컨디션을 회복할 조짐이어서 강호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해 중반까지 상위권에 포진했다가 후반기 추락한 한화도 김인식 감독의 지도아래 ‘두번 실패는 없다’는 다짐으로 4강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야구 관계자들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올해는 정말 꼴찌가 안보인다. 우승 후보 맞추기보다 꼴찌 알아맞히기가 더 힘들다”며 올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8개 구단이 충실한 동계훈련을 쌓고 있는 가운데 어느 해보다도 물고 물리는 혈전으로 팬들을 즐겁게할 올 시즌이 기대된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