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수비 코치가 클리블랜드 구단이 추신수(27, 외야수)의 지명 타자 기용 요청에 대해 난색을 표시했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지난해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추신수가 구단에서 마련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기 위해 하와이 전지 훈련 참가를 허락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내달 1일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 특히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부상을 우려해 1라운드에서 1경기, 2라운드에서 2경기만 외야수로 출전시켜고 나머지 경기는 지명타자로 뛰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클리블랜드는 선수 보호 차원이라고 밝혔으나 대표팀의 입장에서는 전력 손실과 더불어 유례없는 간섭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3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나 류 코치는 사견을 전제로 "클리블랜드에서 대표팀에 지명타자로 기용해달라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선수 기용의 결정은 김인식 감독님이 하셔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추신수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간에서 나도 정말 힘들다"고 말할 만큼 난처한 상황이다. 류 코치는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박진만(33, 삼성)에 대해 "캠프 전까지 안 좋았는데 현재 캐치볼하는지 모르겠다. 일본에 연락해서 알아볼 생각"이라며 "진만이의 실력과 비중으로 본다면 가야 하지 않겠냐. 감독님도 '나라가 있어야 야구가 있다'고 하시는데 진만이가 조금 손해보더라도 나오는게 맞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대표팀 3루수 후보 이범호(28, 한화)와 최정(22, SK) 가운데 최정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류 코치는 "둘 다 비슷한데 최정도 많이 늘었고 이범호는 경험이 많다. 일단 하와이 전지 훈련 때 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며 "둘 다 수비도 잘 하고 방망이가 좋지만 둘 중 한 명을 고르라면 최정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 코치는 이대호의 3루수 기용에 대해 "급하면 쓸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진만이 불참한다면 손시헌(29, 두산)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고 싶다는게 류 코치의 생각. 그는 "진만이가 빠진다면 손시헌 쪽으로 가고 싶다. 박기혁은 어차피 백업 요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뽑았다. 진만이가 없다면 우리나라 유격수 가운데 손시헌이 가장 낫지 않겠냐. 모든 부분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시겠지만 내 생각에는 손시헌이 낫다고 본다. 정근우는 주전 유격수로 뛰기에 송구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