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법원으로부터 상습도박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받았다. 하지만 대중들은 강병규에게 '괘씸죄'를 적용해 실질 형량 이상의 체감 형량을 부여했다. 강병규가 다시 연예계를 복귀하는 일은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 일인 데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규는 2007년 10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인터넷 도박사이트 26억원을 송금하고 바카라 도박을 벌여 12억원을 잃은 등 상습 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성거공판에서 유죄를 인정받아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집행유예 2년이 덧붙여져 사실상 구속을 면했다. 강병규는 공판 후 취재진 앞에서 “죄값은 달게 받겠다”며 법원의 판결에 따를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연예계 복귀 등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대신했다. 이번 판결로 강병규의 추후 행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몇몇 연예인들이 성공적으로 방송복귀한 경우도 있다. 또 일부는 어렵게 방송복귀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팬들의 차가운 시선으로 고전하는 경우도 있고 유승준, 김상혁 등과 같이 방송 복귀 자체에 난항을 겪는 경우도 있다. 네티즌들은 ‘상습도박’에 대해서는 설왕설래하고 있다. “죄값을 치르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 우세한 가운데 “도박을 법으로 처벌하는 게 타당한가”에 대한 원론적인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강병규는 계속된 논란에 중심에 섰던 점, 자기 반성과 사과보다는 변명에 급급했던 점이 ‘괘씸죄’로 작용해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강병규는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 직전 2008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원정 응원단으로 국고를 낭비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억원 이상의 국고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원받았지만 미흡한 사전 준비와 호화로운 생활로 비난을 받았다. 당시 네티즌들은 강병규의 ‘비타민’ 하차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국고를 낭비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MC직을 지켰다.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지난 11월에도 강병규 소속사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 화투도 질 줄 모른다”고 해명했다. 많은 남자 연예인들이 군입대 문제로 대중의 비난을 받았지만 유승준에게 유독 죄값을 무겁게 메기는 건 평소 군입대에 자처하는 모습 뒤로 꼼수를 썼던 게 알려져 실망감이 더욱 컸기 때문이다. 김상혁 역시 음주 운전 후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핑계로 국민들을 두번 실망시켰다. 강병규 역시 실질 형량에 비해 국민들이 내린 체감 형량은 훨씬 크다. 때문에 강병규는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