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재주(36), 홍세완(31), 최희섭(30)이 동시에 뛸 수 있을까. 이들은 KIA의 중심타자들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들이 모두 선발라인업에 포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그림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동반출전은 쉽지 않다. 모두 지명타자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KIA 라인업의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재주는 지난 해 최희섭의 부진으로 생긴 4번 타자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었다. 홍세완은 무릎부상을 딛고 복귀를 앞두고 있다. 최희섭 역시 지난 가을부터 살인적인 훈련으로 부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들 모두 미야자키 캠프에서 쾌조의 타격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이들 세 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정상타격이 된다면 팀 공격력은 작년보다 월등히 좋아진다. 홈런 뿐만 아니라 득점력이 분명히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모두 팀의 중요한 전력감으로 기대를 높여준다는 점에서는 호재이다. 그러나 세 선수는 모두 수비에서 약점을 갖고 있다. 이재주는 1루 수비가 어려운 지명타자 후보이다. 홍세완은 아직은 무릎 때문에 수비는 어렵다. 최희섭 역시 장성호와 1루 수비가 겹치는 문제가 생긴다. 조범현 감독 역시 캠프를 앞두고 "아직은 지명타자를 누굴 쓸 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들 세 명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 모두 한 경기에 출전시키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 선수의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성호의 외야 기용설이 제기 되고 있지만 실현이 불투명한 카드이다. 외야 역시 주전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한데다 장성호까지 흔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내외야진의 수비력이 떨어지는 약점도 빚어진다. 결과적으로 최희섭, 홍세완, 이재주는 팀의 포지션 구조와 수비력 때문에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된다. 적어도 홍세완의 내야 수비가 가능한 5~6월까지는 이들을 동시에 사용하기는 힘들다. 조범현 감독이 어떤 용인술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지명타자 경쟁구도를 본다면 조범현 감독의 마음은 최희섭에 방점이 찍혀있다. 부활 가능성이 높고 팀 공격력에 미치는 파괴력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희섭 역시 실전에서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험과 기술을 따진다면 홍세완이 낫다. 이재주 역시 올해는 주전을 꿈꿀 정도로 각오가 남다르다. 아직은 누가 주전 지명타자가 될 수 있을 지 모른다. 생존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