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끝났다. 요미우리 이승엽(33)이 생존을 위한 실전타격에 나선다. 이승엽은 14일 시작되는 자체 홍백전에 출전한다. 요미우리는 이날 4개팀으로 나눠 두 경기의 홍백전을 갖는다. 그동안 주력 A조에 편성돼 훈련해온 이승엽도 1루수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미우리는 14일부터 실전테스트에 돌입한다. 홍백전을 시작으로 3월 시범경기에 이르기까지 실전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다. 팀내 위치가 흔들리고 있는 이승엽으로서는 자신의 힘을 보여주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승엽은 토종들과의 경쟁 뿐만 아니라 외국인 엔트리 경쟁까지 내몰리고 있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에게 1루수를 내놓을 시나리오도 있다. 새 용병 2루수 알폰소에게 밀려날 수도 있다. 만일 실전경기에서 부진하다면 주전을 확신할 수 없는 구도이다. 이승엽의 생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난 시즌 자신을 괴롭힌 왼쪽 엄지손가락 통증을 털어내야한다. 아울러 예전 이승엽의 시원하고 빨랫줄 같은 홈런포가 나와야 한다. 수비에서도 든든한 모습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필요성이 있다. 다행히 이승엽은 쾌조의 훈련페이스를 펼치고 있다. 왼쪽 엄지손가락 수술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프리배팅에서 홈런포를 양산했고 라이브 피칭에서도 25개 가운데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위력을 발휘했다. 생존을 위한 실전을 앞둔 이승엽은 "엄지 통증은 전혀 없다. 이제 포지션은 없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다. 내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승엽의 생존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