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윤재국, "아쉽기는 했지만 부상도 실력"
OSEN 기자
발행 2009.02.25 07: 28

"남 탓을 할 수 없다. 부상도 실력이다". 베테랑 외야수 윤재국(34. 한화 이글스)이 2009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1998시즌 쌍방울서 데뷔한 이래 트레이드와 예기치 않은 부상을 겪는 등 쉽지 않은 선수 생활을 보냈던 윤재국은 현재 한화의 전지 훈련지인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 파크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서 보낸 첫 시즌에 대해 묻자 그는 "팀이 안 좋은 상황서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나도 이제는 연차가 꽤 된 선수인데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공헌하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아쉬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윤재국은 지난시즌 타율(2할1푼)은 낮았으나 선구안을 바탕으로 좋은 출루 능력(3할1푼9리)을 보여주었다. 특히 그는 선수 생활 동안 결정적인 순간 부상을 겪으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선수다. 백인천 감독의 기대 속에 2002년 SK서 롯데로 트레이드 되었으나 이듬해 발목 부상으로 인해 63경기 출장에 그쳤다. 2004시즌 두산으로 옮겨 2번 타자로 작전 수행 능력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그는 경기 도중 서승화(30)의 발에 걸려 넘어져 십자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으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설상가상으로 그해 9월 터진 병역 파동에 휘말려 늦은 나이에 군입대하는 우여곡절까지 겪었다. "2004년에 '무릎 수술을 받았더라면'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인 만큼 그에 대해 다시 떠올리고 싶지는 않다. 경기 도중에도 부상을 입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부상을 입어 결장하는 것에 대해 남 탓을 할 수는 없다. 부상을 당하는 것도 실력의 한 부분이다" 쌍방울 시절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 재능을 보이며 김성근 감독의 기대를 받았던 윤재국은 어느새 프로 12년 차가 되었다. "5~6년 차 때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는데"라고 운을 뗀 그는 "나이가 들면서, 거기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목표 의식이 점점 옅어진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러나 그의 목표는 확실했다. 비록 개인적인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으나 팀이 원하는 순간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윤재국의 눈빛은 더욱 강렬하게 빛났다. 연속된 부상으로 평탄하지 못했던 선수 생활이었던 만큼 방망이와 글러브를 놓는 순간까지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의 의지를 볼 수 있었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개인 목표가 어떻다고 설정하기는 힘들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원하는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인 만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팀을 위해 불태울 수 있는 윤재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farinelli@osen.co.kr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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