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톱타자' 이치로 철들었나? "한국전 압승 어렵다"
OSEN 기자
발행 2009.03.05 07: 13

스즈키 이치로(35)가 WBC 일본대표팀의 톱타자로 기용된다. 한국전에서도 톱타자로 나설지 주목된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5일 중국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첫 경기에서 이치로를 톱타자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치로는 당초 3번타자로 기용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을 깨고 1번으로 낙점했다. 이치로는 평가전 포함 실전 6경기에서 주로 3번타자로 출전시켰으나 23타수3안타(.130)의 부진에 시달렸다. 특히 마지막 3경기에서 10연타석 무안타로 실전을 마감하기도 했다. 이치로의 부진으로 일본열도가 한숨을 쉴 정도였다. 그러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타를 자청하면서 힘을 기울였다. 4일 도쿄돔 마지막 훈련에서도 34개의 스윙을 하며 컨디션을 조정했다. 하라감독은 "사무라이 재팬의 팀 리더이다. 리더로서 맨앞에서 싸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치로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이상적인 사무라이 재팬의 모습이 된다"고 부활을 기대하며 톱타자로 기용했다. 이치로가 7일 예상된 한국전에서도 톱타자로 나설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하라 감독이 좌완 김광현이 등판하기 때문에 타순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중국전에서 이치로의 타격결과에 따라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치로는 예년과 달리 철이 들었는지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치로는 4일 훈련을 마치고 도쿄돔을 떠나면서 "물론 흥분된다. 당연한 것이다. 이전부터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 노력하겠다"고 차분하게 밝혔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정규시즌과는 다르다. 극단적인 실력차이가 없는 한 압승은 힘들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상대가 전력으로 싸우기 때문에 쉽게 이기기 힘들다는 것이다. 은 이치로가 자만심을 보이지 않고 최대 라이벌 한국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치로는 지난 1회 대회를 앞두고 "상대가 앞으로 30년 넘게 일본을 이길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이 말은 한국선수들을 자극했고 일본은 뼈아픈 2연패를 당해 4강탈락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치로는 이번에는 이를 의식한 탓인지 말을 아끼는 것 같다는게 일본언론의 진단이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