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자를 떠올리고 던졌다". WBC 일본대표팀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28. 보스턴)의 한국전 필승의지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4일 마쓰자카는 도쿄돔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보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40분간의 피칭을 마친 뒤 "한국타자들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던졌다"고 결의를 드러냈다. 7일로 예상되는 한국전 선발등판이 유력한 마쓰자카는 지난 3일 한국-요미우리전을 정찰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타자들의 상태와 약점을 파악했다. 그리고 다음날 한국타자를 떠올리고 불펜에서 혼신의 피칭을 한 것이다. 마쓰자카는 한국전 관전을 마친 뒤 이어 동료 포수진과 함께 한국음식(불고기)를 먹었다. 일본과 메이저리그의 스타가 한국음식을 먹었다니 좋은 일이지만 그리 환영할 만한 것은 아니다. 다른 의도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는 숙적이자 최대의 라이벌을 향한 첫 번째 의미있는 행동이었다고 해석했다. 마쓰자카는 이미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한국이 따내자 WBC 대회에서 설욕하겠다고 공개선언한 바 있다. 이때부터 한국전 선발투수로 등판이 내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에 당한 수모도 잊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번 대회를 맞이하는 태도나 준비가 사뭇 신중하다. 물론 한국도 마쓰자카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마쓰자카를 꺾어야 일본의 위세를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한국이 6일 첫 경기에서 대만을 꺾으면 마쓰자카와의 승부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