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탁구의 힘을 보여주겠습니다". 박미영(28, 삼성생명)의 표정이 달라졌다. 천진한 얼굴로 라켓을 휘두르던 그가 어느새 매서운 눈빛으로 공을 노려보고 있다. 오는 4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2009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6일까지 사흘 동안 태릉선수촌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한 박미영은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 목표는 우승입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박미영은 자신의 목표가 메달권이 아닌 우승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다. 역시 유해성 고무풀의 사용 금지로 수비 탁구가 부쩍 힘을 얻고 있는 탓이다. 박미영은 "반발력의 약화로 공의 스피드가 떨어졌기에 상대적으로 대응이 쉬워졌다"며 "내가 공격을 펼칠 때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미영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약점이 아니다. 바로 세계선수권에서 맞대결이 불가피한 중국 선수들에 대한 분석이다. 상대에 대한 정보가 한 조각이라도 많으면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박미영의 목표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미영은 "끈질긴 커트의 힘을 보여줄 겁니다"라고 말하며 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007년 복식에서 3위에 오르는 데 그쳤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박미영에게 기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