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마쓰자카, "한국전 비책은 역회전볼"
OSEN 기자
발행 2009.03.07 07: 52

"지난해부터 던진 역회전볼로 한국 타선 제압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29. 보스턴)가 한국전 필승 의지를 밝혔다. 7일 도쿄 돔서 벌어지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 한국 전에 선발로 나서는 마쓰자카는 과의 인터뷰서 "지난해부터 실전에서 간간이 사용했던 역회전볼로 한국의 중심 타선을 제압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팔꿈치에 반대로 회전을 가하는 동시에 손목 스냅을 통해 슬라이더와 반대로 휘어지는 궤적을 지닌 역회전볼은 과거 다니엘 리오스(37. 전 야쿠르트)가 자주 사용했던 변화구이기도 하다.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오른손 타자의 몸쪽으로 휘어지는 공이기 때문에 제구가 잘못될 경우 몸에 맞는 볼이 속출하기도 하지만 땅볼 유도에 알맞은 변화구이기도 하다. 지난 6일 포수 조지마 겐지(33. 시애틀)와 함께 한국과 대만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던 마쓰자카는 "지난해부터 던지기 시작한 볼이다. 많이 던지지 않았기에 상대의 데이터도 적은 만큼 한국전에서 주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공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역회전볼을 자주 구사하겠다는 말은 한국의 중심 타선을 구축한 김태균(27. 한화), 이대호(27. 롯데)와 같은 오른손 거포에 대한 경계령을 선포한 것과 같다. 특히 마쓰자카는 지난해 8월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의 예선서 와다 쓰요시(28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좌월 홈런을 때려낸 이대호에 대해 "구질에 따라 스윙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방법이 능숙하다. 바깥쪽 공에 대처하는 방법도 능숙한 만큼 공을 적절히 배분하지 않으면 안되는 타자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뒤이어 마쓰자카는 "낮은 몸쪽 코스로는 싱커를 함께 구사하면서 역회전볼을 던지고자 한다. 1라운드 투구수 제한(70구)도 있으나 그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전에 대한 전략을 이야기했다. 싱커와 역회전볼은 투구의 틀이 비슷한 공으로 역회전볼은 싱커에 비해 떨어지는 폭이 작은 대신 빠르게 옆으로 변하는 공이다. 마쓰자카의 이야기는 국내 타자들에게 생소한 변화구로 아웃 카운트를 쉽게 잡아 나가겠다는 뜻과 같다. 김인식 감독 또한 마쓰자카에 대해 "굉장히 믿음직한 투수로 볼 수 있지만 주자가 출루하거나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전개될 경우 마운드서 자제력을 잃는 경우도 많은 투수다"라고 평한 바 있다. 따라서 오른손 타자들이 타석에 바짝 붙어 마쓰자카의 몸쪽 공 구사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일본전 필승의 계책이 될 수 있다. 한-일전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 만이 아닌 국가 간의 자존심이 달린 경기다. '히든 카드'를 꺼내들며 한국 전 필승 의지를 보여준 마쓰자카를 상대로 대표팀 타선이 얼마만큼 화력을 발산할 수 있을 것인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마쓰자카./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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