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울 정도로 여유가 느껴진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 선발 김광현(21, SK)을 바라보는 일본 언론의 눈길이 질투에 가깝다. 일본 는 7일 '일본킬러' 김광현이 일본전 선발로 나선다는 제목 아래 '얄미울 정도로 여유를 느끼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광현이 지난 6일 대만전에 앞서 가벼운 캐치볼과 노크 등으로 몸을 푼 뒤 가끔씩 동료들과 담소하는 등 여유가 넘치는 표정으로 최종 조정을 마쳤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이제 갓 스무살을 넘은 어린 선수가 일본전 선발로 나서는데 대한 긴장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광현은 대만전이 끝난 후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도핑검사를 받는 '재난'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동요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일본 보도진으로부터 컨디션에 대한 질문을 받고도 일본어로 "나이(없다)"라며 노코멘트를 강조하며 담담하게 걸어갔다. 더구나 김광현은 대담한 미소까지 띄웠다고. 이런 김광현의 여유는 일본전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프로에 데뷔한 후 일본을 상대로만 5경기에 나온 김광현은 2승 무패 2.84의 방어율을 기록 중이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13⅓이닝 동안 2실점에 불과, '일본킬러'로 주목을 받았다. 더구나 김광현은 "일본 타선은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한 적이 없었다"며 일본을 완전히 아래로 내려다보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187cm의 장신에서 나오는 140km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무기지만 특히 종으로 변하는 슬라이더는 날카롭다고 경계했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앞서 "이치로보다 아오키 노리치카를 더 주의하고 싶다"는 발언까지 소개하며 김광현이 아오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어린나이에도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을 지닌 김광현이 "나는 패배하는 것이 싫다. 이기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호언하며 사무라이 재팬 앞을 가로막고 섰다고 부러움과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