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투수'변신 박찬호, 잇단 호투로 '선발 경쟁 유리'
OSEN 기자
발행 2009.03.07 12: 48

[OSEN=강재욱 객원기자]제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두 번째 시범경기서도 호투를 펼치며 다른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게 됐다. 박찬호는 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상대 선발 로이 할러데이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4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를 펼쳤다. 볼넷 없이 삼진4개를 잡아내며 시범경기 방어율 2.57을 기록하게 됐다. 총 투구수 52개 중 스트라이크는 36개를 기록하며 안정된 제구력을 뿜낸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 할러데이에 크게 뒤지지 않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할러데이는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막아낸 뒤 4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무엇보다도 박찬호는 이날 경기서 땅볼 대 뜬공 비율이 6대1이였을 정도로 땅볼을 많이 잡아냈다. 필라델피아의 홈구장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가 홈런이 많이 나는 구장인 것을 감안한다면 박찬호의 이날 땅볼 대 뜬공 비율은 충분히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이로써 박찬호는 두 번의 시범 경기 등판에서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네 명이 벌이는 필라델피아 5선발 경쟁에서 단연 선두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당초 5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을 듣던 카일 켄드릭은 지난6일 미국 WBC 대표팀과의 경기서 4실점 하는 등 두 경기 5.1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했고 왼손 투수 J.A 햅은 역시 두 경기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 중이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첫 등판에서는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두 번째 등판에서 5실점하며 사실상 5선발 경쟁에서 가장 뒤쳐져있다. 과연 박찬호가 이같은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며 정규시즌 초반 필라델피아의 5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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