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김광현, 너무 노출됐나‥日 분석에 무너졌다
OSEN 기자
발행 2009.03.07 21: 56

일본킬러로 명성이 높았던 김광현(21)이 일본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무참히 공략 당하는 시련을 겪었다.
김광현은 7일 도쿄돔에서 열린 제 2회 WBC 아시아라운드 일본과의 두 번째 경기에 출전, 필승을 노렸으나 일본의 강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초반에 강판했다. 성적은 1⅓이닝 홈런 포함 7안타 2볼넷 8실점. 김광현이 프로 데뷔 이후 8실점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첫걸음부터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온 일본타자들에게 속수무책이었다. 부진에 빠져있던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에게 커브(114km)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나카지마 히로유키는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중전안타를 허용,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패턴변화를 시도해 직구를 던졌지만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후 두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 냈지만 센트럴리그 타격왕 우치카와 세이치에게 다시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내주었다.
김태균의 투런홈런으로 2-3으로 추격, 다시 힘을 내는 듯 했지만 부진은 계속됐다. 2회초 조지마와 이와무라에게 각각 좌중간안타와 볼넷을 허용,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치로에게는 기습번트까지 허용, 무사 만루위기에 몰렸다.
특히 나카지마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듯 했으나 심판이 손을 들지 않아 밀어내기 실점까지 했다. 김광현과 포수 박겨완이 어이 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판정번복은 없었다. 덕아웃 김인식 감독이 진정하라고 사인을 보낼 정도로 심적동요를 일으켰다.
결국 판정으로 흔들린 김광현은 이후 내야땅볼에 이어 일본 4번타자 무라타에게 좌중월 3점홈런을 맞고 완전히 무너졌다. 이 홈런도 슬라이더를 던지다 맞은 볼이었다. 일본은 그동안 일본전에 단골로 등판한 김광현을 상대로 집중분석했고 공략에 성공한 셈이다.
더욱이 심판의 애매한 볼판정까지 겹쳐, 국민들은 한국의 에이스가 도쿄돔에서 수모를 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김광현은 57개를 던졌기 때문에 남은 패자부활전이나 1위 결정전에 나서지 못하고 미국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서 설욕을 노린다. 물론 8일 중국을 이겨야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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