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3안타 3득점' 이치로, 하필이면 한국전서 부활
OSEN 기자
발행 2009.03.07 22: 01

일본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가 잃어버린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치로는 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출루=득점'이라는 공식처럼 뛰어난 출루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운 현란한 베이스러닝은 그야말로 만점 활약이었다.
이치로는 1회 한국 선발 김광현과의 대결에서 2구째 몸쪽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어 나카지마의 중전 안타로 2루 진루에 성공한 뒤 아오키의 선제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2회 대량득점의 발판도 마련했다. 이치로는 조지마의 좌중간 안타, 이와무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번트를 시도, 김광현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1루 베이스를 통과했다.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이치로는 무라타의 좌월 3점 홈런 때 홈인,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치로는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뒤 나카지마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어 나카지마의 3루수 강습 타구 때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치로는 5회 헛스윙 삼진, 6회 중견수 플라이로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그동안 이치로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애태웠다. 평가전을 포함한 6경기에서 타율 1할3푼(23타수3안타)으로 부진했고 중국과의 개막전에서도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치로는 6일 진구구장 실내연습장에서 특타를 자청하며 김광현을 공략하기 위한 스윙 훈련 200개를 소화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의 자존심을 버리고 동료들에게 김광현의 공략법을 묻기도 했다.
절치부심의 각오로 부진 탈출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낸 이치로는 이날 경기에서 팀 승리 견인과 더불어 잃어버린 타격감과 자존심까지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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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한국-일본 경기가 7일 도쿄돔 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무사 1,2루 이치로가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고 있다. /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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