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깨다 하던 최태욱(28)이 겨울잠에서 완전히 깨어나며 국가대표팀 재승선에 대한 의지를 그라운드서 유감없이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4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태욱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대승을 거두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에 시즌 4승 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정규리그서는 3승 1무로 우승후보 다운 강력한 모습을 홈팬들에게 선사했다. '꼬꼬마 공격수' 최태욱이 생애 처음이자 올 시즌 프로축구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또 루이스는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날 전북 완승의 히어로는 지난해만 해도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의 애물단지였던 최태욱이었다. 지난 2000년 안양에서 데뷔한 최태욱은 이후 인천과 J리그를 거쳐 2006년 포항으로 국내에 복귀했다. 하지만 브라질 출신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과 궁합이 맞지 않은 최태욱은 결국 전북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기고 말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발탁됐던 한국 축구의 유망주였지만 이후 최태욱은 잠잠해 지고 말았다. 전북에 와서도 능력은 충분했지만 승부근성이 약했기 때문에 최태욱은 최강희 감독의 기대를 밑도는 활약에 머물렀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시즌 한때 "같이 죽자"고 할 정도로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말 최태욱은 자신의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변했다. 지난 시즌 전북에서 최태욱은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해트트릭을 더해 올 시즌에는 벌써 3골 3어시스트를 해냈다. 최태욱의 꿈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 다시 한 번 국가대표로 나서는 것.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이어 해트트릭까지 달성한 최태욱이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