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리버풀을 물리치고 유럽 제패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첼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골씩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4-4로 비겼다. 지난 9일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첼시는 이로써 1승 1무를 기록,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에 '기적'이 필요한 맞대결이었다. 그리고 리버풀은 전반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쥐면서 지난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을 재현하는 듯했다. 기적의 시작은 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던 윙백 파비우 아우렐리우였다.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은 아우렐리우는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기대감을 안겼다. 그리고 전반 28분 사비 알론소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추가해 1, 2차전 총합 3-3을 기록하면서 리버풀은 준결승 진출의 꿈을 꾸게 됐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은 그런 결과를 용납하지 않았다. 전반 35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살로몬 칼루 대신 니콜라 아넬카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린 첼시는 후반 들어 매서운 역습을 시작했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아넬카가 올린 크로스를 디디에 드록바가 방향만 절묘하게 바꾸면서 만회골을 터트린 첼시는 6분 뒤 알렉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신고해 리버풀의 꿈을 짓밟았다. 기세가 오른 첼시의 마무리는 프랑크 람파드가 지었다. 후반 31분 미하엘 발락의 절묘한 패스로 시작된 공격을 다시 드록바가 중앙으로 내준 것을 람파드가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도 후반 36분 루카스의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동점을 만든 뒤 2분 만에 다시 리에라가 올린 크로스를 디르크 카윗이 역전골로 연결했으나 1,2차전 합계서 앞서기에는 한 골이 부족했다. 오히려 첼시가 종료 직전 람파드가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면서 준결승 진출의 영예는 첼시가 손에 쥔 채 경기는 4-4 무승부로 마감됐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