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 선수 그린라이트'
OSEN 기자
발행 2009.04.16 18: 52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 선수들의 그린 라이트(자유롭게 도루할 수 있는 권리)를 허용했다. 선 감독은 16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지난해 상대 구단에 우리 팀이 까다롭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하는데 뛰는 타자가 없어 상대 투수들이 쉽게 생각했다. 주자가 나가면 안 뛴다고 생각할 정도"라며 "투수들이 '쟤네들은 뛸 수 있구나'하는 인식을 주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이다. 도루해서 아웃되더라도 선수들을 질책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해 8개 구단 가운데 팀도루 최하위를 기록하며 '느림보 군단'이라는 오명을 떨쳐내지 못했다. 톱타자 박한이(30, 외야수)는 타율 3할1푼6리(370타수 117안타)를 기록했으나 다섯 차례 베이스를 훔치는데 그쳤다. 선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뛰는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경북고 출신 내야수 김상수(19)를 비롯해 조동찬(26), 허승민(24), 우동균(20) 등 젊고 빠른 선수들을 중용하며 기동력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선 감독은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이른바 '지키는 야구'를 추구하며 2005, 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투수력이 약해져 공격적인 야구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의미. 선 감독은 "예전에는 투수들이 좋아 1,2점 앞서면 이긴다고 생각했으나 이젠 그렇지 않다. 그땐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좋아 초반 1,2점만 앞서면 이길 수 있었다. 지금은 선발이 안 되니 1,2점 리드해도 버티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팀내 최고의 준족으로 손꼽히는 허승민(24, 외야수)은 지난해보다 상대 투수들의 주자 견제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도 (주자 견제가) 있었는데 올해 좀 더 심해졌다"며 "사인보다 김평호 1루 코치와 이야기하며 도루 타이밍을 잡는다.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주자 스스로 상황에 따라 아웃되더라도 많이 뛰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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