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역전승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LG 트윈스가 또 한 번 뒤집기로 전날 대패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LG는 18일 거의 만원관중(3만422명)을 이룬 가운데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베테랑 선발 최원호의 호투와 9번 권용관의 호타 등에 힘입어 7-2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0-14의 패배 빚을 갚으며 잠실구장 및 KIA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의외의 승부로 LG의 달라진 저력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전날 장단 19안타를 퍼부으며 대승을 거둔 KIA가 특급 에이스 윤석민을 선발로 예고하는 등 투타에서 앞설 것으로 보였으나 승부는 의외로 LG의 끈끈한 뒷심이 돋보였다. LG는 1회초 수비서 선발 최원호가 KIA 톱타자 김원섭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달라진 LG의 힘은 곧바로 돌아선 말공격서 분출됐다. 1사후 2번 박경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날 3번을 맡은 이진영이 안타를 때려 1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2사 후 정성훈과 안치용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LG 공격은 2회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조인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권용관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터트려 한 점을 추가했고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이대형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보탰다. 4-1로 앞선 4회말에는 권용관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승기를 잡았다. 6회초 수비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구원투수 최동환이 이현곤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한 점으로 막아 실점을 최소화한 뒤 돌아선 말공격 2사 1, 2루서 박경수가 주자일소 우월 적시 2루타를 터트려 KIA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LG 선발 최원호는 최고구속 시속 141km의 직구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KIA 타선을 5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두산전서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최원호로선 2007년 7월 6일 한화전 이후 이어오던 잠실 홈구장 7연패의 사슬을 끊는 기쁨도 누렸다. KIA전 3연패도 마감. KIA는 1회 김원섭의 선취 홈런 이후 최원호의 완급조절투에 막혀 5회까지 1안타를 추가하는데 그치며 공격이 부진했다. 여기에 믿었던 에이스 윤석민마저 컨트롤 불안으로 초반 대량실점하며 무너져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윤석민은 4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서도 승리를 올리지 못하며 2패째를 기록했다. KIA는 1-5로 뒤진 6회초 무사 나지완 볼넷과 김선빈 안타, 그리고 김원섭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종범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에 그친 것이 아까웠다. sun@osen.co.kr 최원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