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KIA의 봄이 찾아오는가? 섣부른 생각이지만 조짐이 보인다. 탄탄한 마운드, 달아오르는 타선, 촘촘한 수비력까지 구축되고 있다. KIA 창단 이후 가장 안정된 전력이라는 평가도 있다. 드디어 KIA가 오욕의 잔혹사를 끝내고 봄을 맞이할 수 있는 지 관심이다. KIA는 2001년 창단 이후 한번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로 벌써 9년 째이다. 전신 해태까지 포함하면 12년째를 맞는다. 2002년과 2003년 정규리그 2위로 돌파, 한국시리즈행 가능성이 있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김성근의 LG, 조범현의 SK에게 발목이 잡혔다. 그로부터 꼴찌를 두 차례를 당하고 4명의 감독이 바뀌는 오욕의 시간이었다. 이번 시즌은 비로소 뭔가가 달라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진을 주축으로 팀 방어율 2점대의 강력한 마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윤석민 서재응 양현종 곽정철 릭 구톰슨 아킬리노 로페즈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KIA 창단 이후 가장 강력하다. 이들이 나란히 호투를 거듭하고 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고 상대팀들의 연구력까지 감안하면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낸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8개팀 가운데 가장 으뜸 마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럽고 두려운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문제는 타선인데 개막 초반의 극심한 부진에서 빠져나올 조짐을 보인다. 최희섭이 5홈런과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톱타자 김원섭도 타율 3할6푼8리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이현곤과 김상훈도 기지개를 켰다. 고졸루키 안치홍도 2홈런과 2할9푼8리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비력과 기동력도 만만치 않다. 실책은 5개로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다. 도루는 11개로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뛰는 야구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 강한 수비력으로 실점을 막아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김상현과 박기남의 트레이드를 통해 내외야진을 보강했다. KIA는 6승1무7패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 주 4승2패를 거두고 상승세를 탔다. 이번 주는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문제는 마운드와 타선의 조화에 달려있다. 역시 타선의 지원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팀 분위기는 아주 좋다. 모처럼 KIA의 봄이 찾아오는 소리에 팬들의 가슴이 설레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