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규 같은 선수가 또 나와야 되는데...' 광주 상무가 정규리그 1위라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강조 감독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광주가 현재 단 17명의 스쿼드로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소화하는 고된 행군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런 점은 강진규(26)처럼 예기치 못했던 영웅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졸업 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으나 단 한 차례도 필드를 밟지 못한 채 광주로 적을 옮긴 강진규는 지난 피스컵 코리아 2009 1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데뷔골을 터트리더니 기세를 몰아 정규리그 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3-2 결승골을 뽑아내며 축구계에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이 것이 바로 이강조 감독이 바라는 시나리오다. 선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광주의 현 상황에서 리저브 선수들을 컵대회서 발굴해 정규리그에 투입하겠다는 복안을 세운 것. 광주는 오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피스컵 코리아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 역시 5~7명의 리저브 선수를 선발 투입해 '제2의 강진규'를 찾아나설 예정이다. 그렇다고 광주가 컵대회를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니다. 1무 1패에 그치고 있지만 남은 2경기인 제주전과 경남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광주는 '제2의 강진규' 발굴은 물론 조용형 강민수 강준우 윤원일 한동진 등 수비수들의 줄부상에 애를 먹고 있는 제주를 맞아 2003년 10월 26일 이후 제주 원정경기 4무 6패의 징크스도 끊겠다는 각오다. parkrin@osen.co.kr 광주 상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