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균, 작지만 강한 '클러치 히터'
OSEN 기자
발행 2009.04.21 21: 54

"타율은 낮아도 노림수 타격이 정말 좋다. 선구안도 좋고". '낭중지추'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눈부신 활약이다. 2년차 외야수 우동균(20. 삼성 라이온즈)이 자신의 잠재력을 떨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우동균은 21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2회 선제 2타점 우중간 적시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안타를 만들어 낸 이날 맹활약으로 우동균은 전날까지 2할3푼7리(38타수 9안타)에 그친 시즌 타율을 2할8푼6리(21일 현재)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전 선동렬 감독은 우동균에 대해 "어린 데도 불구하고 수읽기에 능한 동시에 클러치 능력이 뛰어나다.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타율은 낮아도 타점이 무려 10개나 된다. 출루율도 타율과 1할 이상 차이가 나는, 선구안도 갖춘 좋은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 감독의 말대로 우동균은 전날까지 타율 2할3푼7리에 그쳤으나 출루율이 3할5푼6리로 대단히 높은 편이었다. 게다가 득점권 상황서는 3할6푼4리(11타수 4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번뜩이는 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17일 대구 두산전서 4-13으로 패하던 순간에도 상대 선발 정재훈(29)으로부터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영패를 모면케 한 타자가 바로 그였다. 21일 LG전은 우동균의 잠재력이 그대로 나타난 경기였다. 우동균은 2회초 1사 1,2루서 상대 선발 봉중근(29)을 상대로 외야 우중간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단타성 타구를 때려냈다. 그러나 이는 우익수 이진영(29)의 실책으로 단타 이상의 효과를 냈다. 우동균은 백업 플레이에 나선 이대형이 공을 더듬는 틈을 타 3루까지 파고드는 기민함까지 보여주었다. 그 순간 "발도 빨라 효용성이 큰 선수"라는 선 감독의 이야기가 겹쳐졌다. 4회 1사 1,2루서도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만루 찬스를 만든 우동균은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봉중근의 4구 째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한 뒤 조동찬(26)의 좌중간 2루타에 홈을 밟아 5-3이 되는 쐐기점을 뽑았다. 우동균은 경기 후 선구안이 좋아진 것 같다는 이야기에 "지난 시즌보다는 타석에서의 자신감이 붙었다"라며 자평한 뒤 "4회 빗맞은 중전 안타는 유리한 볼 카운트라 그냥 자신있게 휘둘렀는데 운 좋게 안타가 되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결과를 기다리겠다"라는 말로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젊은 선수가 맹활약하며 세대 교체의 한 축이 되는 것 만큼 이상적인 팀 운영은 없다. 지난 시즌부터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일구고 있는 삼성의 '태풍의 눈'으로 자라나는 우동균이 올 시즌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 지 지켜보는 것도 삼성 팬들의 야구 보는 재미를 배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farinelli@osen.co.kr 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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