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마음이 들떠 있다". 조범현 KIA 감독이 에이스 윤석민의 WBC 후유증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구위가 아니라 마음이 문제라는 것이다. WBC 활약을 통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뭔가 들떠있어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게 급선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윤석민은 개막 이후 3경기에 등판했다. 개막전 두산과 18일 LG의 잠실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며 부진했다. 지난 11일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는 9이닝동안 1실점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은 좋지 않았다. 모두 18이닝을 던져 19안타(2홈런) 9볼넷을 내주며 12실점했다. 방어율도 6.00에 이른다. 조 감독은 "WBC에서 복귀한 뒤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마음이 붕 떠있는 듯 하다. 마운드에서 그게 그대로 나타난다. 스스로 WBC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자신감이 강해졌는데 오히려 피칭에 안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조감독은 "잘던지긴 했지만 광주경기도 실은 내용이 나빴다. 볼이 모두 높게 형성되고 있다. 에이스의 모습은 아니다. 워낙 머리가 좋기 때문에 조만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하루빨리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감독은 첫 승을 거두면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이스 윤석민이 나오면 선수들이 오늘을 이길 것이라는 기대감과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하게된다. 팀을 위해서도 하루빨리 첫 승을 거두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윤석민을 기용했던 김경문 두산 감독도 거들었다. 김 감독은 "KIA의 선발진이 뛰어나다. 그러나 에이스 윤석민이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 에이스가 승리를 거두어야 팀이 강해진다"는 논리를 폈다. 윤석민은 24일 대구 삼성전에 출격하게 된다. 조범현 감독은 윤석민을 위해 이번 주부터 6선발진은 5선발진으로 축소조정했다. 윤석민이 삼성전 첫 승과 함께 에이스의 위력을 과시하며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 볼을 던지고 있는 윤석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