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합니다' 유승찬, "이번에는 얼굴 알리는 게 목표!"<인터뷰>
OSEN 기자
발행 2009.04.28 11: 15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아마 이 노래를 부른 가수의 얼굴은 몰라도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지난 해 KBS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OST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뜨거운 인기몰이를 했던 가수 유승찬(27)이 싱글을 발표하고 이번에는 노래는 물론 자신의 이름 석자, 얼굴을 분명히 알리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신인이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곡 하나로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행운임에 틀림없지만 진정한 가수가 되기를 꿈꾸는 그에게는 넘어야 하는 큰 산이 하나 생긴 셈이다.
‘픽처스’는 디지털 싱글이지만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정성스럽게 홍보용 재킷을 꾸미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에 요즘 몸 만들기에 한창인 유승찬은 이제는 새 노래 ‘니가 그립다’로 사랑 받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 얼마나 많이 불렀는지!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결혼식 축가로만 100번을 넘게 부른 것 같다. 그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말도 된다. 워낙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사랑을 받은 터라 신곡을 들고 나오는데도 고민이 많았다. ‘가수’ 유승찬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유승찬은 “얼굴은 아니지만 곡은 정말 많이 알려진 상황에서 이번에는 정말 내 이름을 걸고 하는 거니까 책임감도 크고 부담도 느껴졌다. 그런 것 때문에 곡을 선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전형적인 발라드는 너무 많고 또 기계음이 들어간 댄스 음악이 많은데 그 어느 쪽도 추구하고 싶지 않았다. 발라드 중에서도 흔한 느낌이 들지 않는, 이 계절에 딱 듣기 좋은 발라드를 부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고심 끝에 선택한 곡이 ‘니가 그립다’다. 이 곡을 받았을 때 “바로 이거야!”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더 신중하기 위해 ‘타이틀곡 감이다’라는 곡 5곡을 놓고 설문조사를 했다. 이렇게 4월 9일 온라인 사이트에 공개된 ‘니가 그립다’는 공개 후 현재까지 줄곧 싸이월드 배경음악 순위에서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고심을 한 보람이 있다.
다른 이들의 결혼은 축가로 셀수도 없을 만큼 많이 축복을 보냈지만 자신은 아직 여자친구가 없다. 유승찬은 “배려할 줄 아는 분이 좋다. 미국에 혼자 있으니까 주변에 한 사람을 만나도 좋을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했다. 그 동안 사람도 많이 겪어보고 사실 자랑이기도 한데 인복이 많은 편이다. 주위에 좋은 분들이 많다. 그런 내 느낌에 좋은 느낌이 오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 이렇게 공들인 재킷 처음 봐!
유상찬의 이번 작품은 디지털 싱글이다. 그런데 재킷을 얼마나 공을 들여 만들었는지 이렇게 혼자만 보기가 아까울 정도다. 자신과 사진 작가가 공을 들여 작업한 사진이 사진집의 형태로 들어가 있다. ‘니가 그립다’‘눈물로 너를’‘말 못하고’ 등 수록곡을 듣는 재미도 재미지만 사진집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작품은 유승찬이 미국, 서해안, 속초 등을 여행하며 틈틈이 촬영해 놓은 사진들이다.
유승찬은 “내 첫 앨범이고 또 평생 남는 거니까 정말 정성을 다하고 싶었다. 앞으로 이만큼 더 공을 들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성을 다했다. 노래를 들으면서 사진도 보고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냥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300장씩 촬영을 해도 건질만한 사진은 10장 남짓이지만 그래도 뭐 어떤가.
# 얼굴을 알리는 게 가장 큰 목표지!
유승찬은 이번 앨범으로 얼굴을 많이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시원하게 털어놓는다. 목표가 그런 만큼 가능한 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요즘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 '죽음의 다이어트'를 시작한 것이다.
“얼굴에 숨어 있는 턱 선을 찾겠다”고 농담을 하는 유승찬은 ‘그대를 사랑합니다’ 때에 비해 7kg 정도를 감량했다. 한창 몸무게가 많이 나갈 때는 110kg이 넘었을 정도로 먹을 것을 좋아하는 그가 고구마, 바나나, 닭 가슴살만 먹는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웨이트트레이닝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유간지’ 유승찬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가수’ 유승찬이 어색하지 않지만 이르지 않는 나이에, 그것도 미국 캘리포니아 노스리지 주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현재 서강대 경영대학원(MBA)에 재학중인 그가 갑자기 가수라는 길에 접어든 계기가 궁금했다.
유승찬은 대학을 다니면서 명절 때마다 한국 가수들이 초청돼 노래를 부르는 축제의 자리에서 조명을 설치하고 무대를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수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그러면서 지인을 통해서 KBS 드라마 ‘행복한 여자’의 OST를 부른 것을 계기로 가수의 길에 접어들게 됐다.
이렇게 가수의 길에 접어 들었고 평생 노래를 하고 싶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전공과 경험을 살려 공연 기획 같은 것도 직접 해보고 싶다. 그러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한국에 있는 아티스트 중에는 이적, 김동률의 음악을 무척 좋아하는 유승찬은 독학으로 작곡 공부도 하고 있다.
유승찬은 이제 막 시작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을 위로하고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노래로 오랫동안 팬들 곁에 머물고 싶다는 유승찬, 그의 힘찬 날개짓에 기대를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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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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