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SK감각, 박빙게임 통해 살아나고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9.05.02 10: 07

"클로스게임 통해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 SK가 더욱 강력해져 가고 있다. 김성근(67) SK 감독은 박빙게임이 연속되면서 선수들이 2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동시 재패한 '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2일 문학 삼성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팽팽하던 투수전 속에서 6회 정근우의 2루타, 상대 실책, 박재홍의 결승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8회 박경완의 우중간 2루타로 쐐기를 굳혔다. 9회 마무리 정대현이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송은범이 잘던졌다"면서 "요소요소에서 잘해줬고 최근 클로스게임이 계속되면서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전날 끝난 두산과의 3연전에서 혈투를 펼친 후에도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1~2점차 승부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는 지난 주 우려섞인 말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홀드가 없다. 대부분 큰 점수차로 나고 있다. 작년에는 우리가 가장 많은 홀드를 올렸는데 올해는 꼴찌"라며 "박빙의 승부를 몇 번 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적은 점수차 경기를 많이 해봐야 팀이 강해지는데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두산과 삼성을 차례로 만나는 이번 주가 '고비'라고 표현했다. 지난 시즌 4강에서 탈락했던 팀(한화, KIA, 히어로즈, LG)들이 한층 보강된 모습으로 나타났고 이는 곧 상대적으로 전력구상에서 어긋난 채 시즌을 맞았던 SK에게는 위험신호였다. 기대했던 용병 투수 2명이 선발에서 탈락, 풀타임 선발이 검증되지 않은 고효준, 전병두, 송은범 3명으로 메워야 했다. 윤길현, 조웅천이 없고 정우람이 예전 같지 않은 중간 투수진에는 2년 연속 두자리수 선발 채병룡을 투입하고 나서야 안정세로 돌아섰다. 지난 시즌 전력이 되지 않는 SK가 과연 막강한 두산과 삼성을 만나면 어떻게 될지 걱정스러웠다. SK 선수들의 반응이 어떨지도 흥미로웠다. "두산, 삼성전이 중요하다"고 말한 김 감독은 겉보다는 속에 주안점을 두고 있었다. "첫 대면이니 만큼 승패, 이기고 지는 것은 차후 문제다. 어떤 전력을 가지고 있는지 경기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두산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2-15라는 큰 간격이 났다. 이에 "나쁜 것은 다 보여줬다"는 김 감독은 "오히려 화끈하게 져서 잘됐다"고 표현했다. 일종의 액땜이다. 김 감독은 두산과의 3연전에서 대패 후 무승부, 그리고 승리를 거두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에는 당황했다. 그러나 상대에 익숙해졌고 이겼다"고 표현해 만족스런 결과였음을 드러냈다. 두산 3연전은 선수들을 다시 긴장감으로 내몰았고 팽팽한 대결을 통해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되찾았다. 여기에 김광현이 8이닝 2실점, 작년 시즌 위력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으며 송은범은 7이닝(무실점)을 소화해 중간계투진에게 달콤한 휴식을 줄 수 있었다. 5선발 중 3명(고효준-카도쿠라-전병두)가 무너졌지만 2명(김광현-송은범)이 건재해 그나마 다행스러웠다. 제춘모-니코스키가 새롭게 가세, 선발과 중간에 좀더 힘이 실리고 있다. SK가 남은 두 번의 삼성전을 통해 극강 위력으로 돌아서 독주체제를 굳힐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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