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한국인 최초로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박지성은 6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서 열린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서 전반 8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을 결승전에 올려 놓았다. 그렇다면 박지성이 오는 28일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격 가능성은 어느정도 일까. 일단 전망은 밝다. 박지성은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첼시전에 이어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FC 포르투전과 4강 1차전 아스날전처럼 중요한 경기때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연달아 팽당하며 '반쪽 옵션'이라는 혹평에 시달려왔다. 윙어라는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늘 무딘 발 끝, 즉 저조한 득점력이 박지성의 발목을 잡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지난 2일 리그 34라운드 미들스브러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새로워진 박지성'의 모습을 선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테이블 반대 편에는 FC 바르셀로나와 첼시가 무승부 이후 숙명의 2차전을 앞두고 있다. 바르셀로나에는 리오넬 메시, 티에리 앙리, 다니엘 알베스, 에릭 아비달 그리고 첼시에는 플로랑 말루다, 마이클 에시엔, 애슐리 콜, 조세 보싱와 등 양 팀 모두 특 A급 좌우측면 공격수와 활발한 오버래핑을 자랑하는 좌우측면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지 관계없이 신중히 임해야만 하는 결승전인만큼 이들을 봉쇄하기 위해 수비가담력만큼은 인정 받아왔던 박지성의 출격이 유력하다. 금상첨화로 2경기 연속골을 비롯해 박지성-웨인 루니-호나우두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만들어낸 팀의 3번째 골처럼 공격력까지 장착한 박지성은, 이젠 퍼거슨 감독에게 필요가 아닌 필수 카드로 거듭난 상황이다. 대런 플레처가 퇴장으로 인해 결승전에 나설수 없다는 것도 박지성 출장에 힘을 실어준다. UEFA컵 결승전 무대를 밟은 한국인은 여태까지 단 두 명뿐이다. 차범근(현 수원삼성 감독)은 프랑크푸루트(1979~80)와 레버쿠젠(1987~1988) 시절 UEFA컵 결승에 나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제니트의 김동진 역시 2007~2008시즌 UEFA컵 결승전서 후반 추가시간에 투입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그리고 2009년, 우리들의 자랑스런 코리안리거 박지성이 UEFA컵이 아닌 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트로피인 '빅 이어'를 들어 올리기 위해 출격을 준비 중에 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