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과 PSV 아인트호벤서 4년이나 한솥밥을 먹었던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거스 히딩크(63, 첼시) 감독의 해후(邂逅,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뜻밖에 다시 만남)가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다. 박지성은 6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서 열린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서 전반 8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는 활약 속에 결승전에 선착했다. 그리고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 역시 오는 7일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서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원정 1차전 0-0 무승부의 이점을 활용해 결승진출을 노리고 있다. 맨유가 FA컵 4강서 탈락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만남이 좌절됐지만, 첼시가 바르셀로나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시 오는 28일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창을 겨눠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처할지도 모를 일이다. 맨유가 결승전에 올라감에 따라 두 사람의 만남은 계산상 25%에서 50%로 확률이 더 올라갔다. 박지성이 5월호와 인터뷰서 "첼시와 FA컵 결승에서 만날 수도 있지만 히딩크 감독을 상대하는 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듯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여전히 지극하다. 2002한일 월드컵이 끝난 뒤 모 보험사 광고서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에게 서툰 한국말 솜씨로 '생일축하해 지성'이라고 말한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자못 두 사람의 재회가 기다려진다. parkrin@osen.co.kr 아인트호벤 시절의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