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부진이 약이 됐다. 정말 약이 되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그 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괴수' 도재욱(20, SK텔레콤)이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도재욱은 지난 1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STX와의 경기에서 김경효를 상대로 팀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확장기지 하나가 상대 김경효의 공격에 파괴당한 것을 제외하고 도재욱의 전매 특허라고 할 수 있는 시원한 물량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완벽한 경기였다. 파도와 같이 밀려드는 도재욱의 병력에 김경효는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4라운드 프로토스전 외에 타 종족전서 첫 승을 추가한 도재욱은 "줄곧 동족전만 해오다가 타종족전서 1승을 올려 기쁘다. 계속 열심히 해서 3라운드 부진을 만회하고 싶다"면서 "부진했을 당시 프로게이머를 그만 두고 싶은 충동도 느낄 정도였다. 그런 아픔이 약이 되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제는 자신있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김경효의 공격에 잠시 고전했던 상황에 대해 도재욱은 "빌드를 정해 놓고 경기에 나선 것이 즉흥적으로 하려고 했다. 운영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공격 받았을 당시 넥서스가 깨졌지만 프로브 피해가 많지 않아서 운영으로 역전할 자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