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팀들의 FA컵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 삼성과 FC 서울 그리고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오는 13일 2009 하나은행 FA컵 32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일주일새 3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신중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 FA컵은 기회의 장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13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노원 험멜과 FA컵 32강전을 새로운 선수들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 삼을 전망이다. 지난 10일 광주에 0-2로 패하면서 정규리그에서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은 주축 선수들에게 쉴 시간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에게는 주전 도약의 기회다. 지난해 수원의 2관왕을 이끌었던 배기종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차범근 감독은 "위기의 또 다른 이름은 기회다.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을 출전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과 김해시청의 FA컵 32강전(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모양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1.5군으로 출전할 공산이 높다. 여기에 16일 포항전 결과에 따라 선두권 도약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20일 감바 오사카 원정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당연한 이야기다. 수원과 더불어 가장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서울의 숨겨진 선수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FA컵은 조직력을 위한 무대 반면 포항과 홍천 이두의 FA컵 32강전(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은 이색적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주축 선수들의 총출동이 예상된다. 공격의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스테보, 이광재, 유창현 등의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부상에서 막 회복한 황재원을 중심으로 수비 조직력을 개편하고 있는 포항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도 관심사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우리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상 병동' 울산은 고양 국민은행과 13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FA컵 32강전 맞대결이 부담스럽다. '칼레의 기적'을 연출했던 고양을 상대로 2군을 보낼 수도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프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여전히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가능성이 살아있는 울산으로서는 FA컵은 새로운 선수들과 조직력을 다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호곤 감독은 "FA컵을 치른 뒤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가 있는 상황이라 고민이다. 그러나 비주전을 내보낼 생각은 없다.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수원-포항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