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화요 예능 ‘상상플러스’가 오후 11시 10분 같은 시간대의 SBS ‘긴급출동 SOS24’에게 연속으로 시청률에서 뒤지는 수모를 겪고 있다. 탁재훈-신정환 두 명의 톱MC 콤비에 이수근 박재정과 이지애 아나운서 등 호화 캐스팅의 예능이 고발 교양 프로인 ‘긴급출동 SOS24’에 밀리는 까닭에 아픔이 두 배다. AGB닐슨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상상플러스’는 전국기준 10.8%를 기록했다. ‘상상플러스’와 엎치락 뒷치락 경쟁을 펼치는 ‘긴급출동 SOS24’는 11.2%로 지난달의 5주연속 승리에 이어 계속해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날 '상플'에는 '블루'의 손지창 김민종 등이 출연해 재밌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지만 시청률 역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게스트의 힘만으로는 더 이상 '상플'의 부진을 극복하기 힘들어졌다는 방증인 셈이다. 얼음공주 노현정과 탁재훈-이휘재-신정환의 MC 트리오가 환상의 콤비를 이뤘던 '상플' 전성기 시절에는 어떤 게스트를 초대했느냐에 별다른 상관없이 시청률 고공비행과 시청자 호평으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상플' 돌풍의 축이었던 노현정 아나운서 등 핵심멤버들이 하나 둘씩 빠지고 탁재훈-신정환의 말장난 식 진행에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느끼면서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특히 시즌 2로 넘어온 뒤로는 전 시간대 드라마의 인기나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이 큰 폭으로 흔들리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4월 7일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 2'는 8.5%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보다 5.2%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로 SBS '긴급출동 SOS'에 시청률 1위자리까지 내줘야했다. '상플'이 '긴급출동'에 연속으로 뒤지기 시작한 것도 시청률 30%에 육박했던 '꽃보다 남자'의 종영 직후였다. '꽃남' 방영 당시 13~14%까지 시청률이 상승하더니 후속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가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면서 동반 하락의 쓴 맛을 보는 중이다. 여기에 지난 3월 31일 1980, 90년대 최고의 개그맨으로 손꼽히는 최양락을 비롯해 남희석 윤손하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탁재훈-신정환 등 MC들과 호흡을 맞췄을 때도 시청률과 시청자 호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바 있다. 프로그램 자체의 포맷이나 MC 개인기 보다는 게스트에 따라서 재미가 더하고 덜하는 특성을 제대로 드러낸 셈이다. 탁재훈-신정환 등 두 메인 MC가 재치있게 상대의 말을 되받아치고 적절한 끼어들기로 웃음을 선사하는 데 특화된 자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상상+'는 출연 게스트들이 어떤 소재로 어떻게 대화를 풀어나가는 지가 프로그램의 진행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탁재훈-신정환의 MC 콤비로는 2% 부족한 듯한 모습인 게 요즘 '상플'의 현실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