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룸바와 송지만 덕분에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모처럼 활짝 웃은 '캡틴' 이숭용(38)이 모든 공을 팀 동료에게 돌렸다. 이숭용은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 4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0-8 승리를 이끌어냈다. 팀이 올린 10득점 중 절반이 넘는 타점을 올리며 팀의 5연승을 진두지휘했다. 4안타는 작년 6월 27일 목동 LG전 이후 337일인 1년여만에 기록한 것. 이날 이숭용은 단 한 번도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는 해결사 능력을 과시했다. 0-2로 뒤진 1회 동점 2루타에 이어 4-3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는 6-3으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또 7-3으로 앞선 4회 1사 1, 3루에서 좌전적시타, 8-4로 리드한 6회 2사 3루에서는 우중간 2루타로 추가 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2군까지 경험했던 이숭용은 경기 후 "전날 방송 하일라이트를 본 후 내 타격 폼이 잘했을 때와 너무 다른 것을 알았다. 상대 투수들이 몸쪽 승부를 너무 잘해와 그것을 의식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런 폼으로 바뀐 것 같았다"면서 "밤새 스윙을 한 후 오늘 경기 전 전력분석팀과 의논한 것을 바탕으로 배팅 연습을 하면서 다잡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첫 타석 찬스에서 안타가 나오며 첫 단추를 잘 꿰 다음 타석에서는 부담이 없었다"면서도 "앞에 브룸바와 뒤에 송지만이 워낙 잘치고 있어 그 덕분에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숭용은 5회 선두타자 롯데 박기혁의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낸데 대해서는 "방망이는 기복이 있지만 수비 만큼은 집중해서 하고 있다. 내가 넘어지면서 악착같이 플레이하는 이유 중 하나는 후배들이 보고 자극되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숭용은 이날 히어로즈 유니폼 후원사가 내건 '헤더 데이' 최우수선수로 뽑혀 뜻하지 않은 100만 원의 상금도 받았다. 이에 이숭용은 "나 혼자만 해서 잘된 것이 아니다.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풀 생각"이라고 웃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