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이스' 랜던 도노반(27, LA 갤럭시)이 눈물을 훔쳤다. 도노반은 29일(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서 열린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인 브라질과 경기서 2-0으로 앞서나가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도노반은 클린트 뎀시의 선제골로 앞선 전반 26분 역습 상황서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케빈 데이비스와 리턴패스를 주고받은 뒤 아크 중앙서 침착하게 왼발슈팅으로 골문을 갈라내며 승리를 목전에 두는 듯했다. 특히 이번 득점은 컨페드컵 조별예선 이탈리아전 페널티킥골에 이어 대회 2호골이자 개인 통산 41번째 골로 에릭 위날다(은퇴, 34골)와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시카고 파이어, 30골)를 멀찌감치 따돌리는 미국 A매치 최다골 기록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미국은 후반전서 루이스 파비아누에게 연속골을 내준 뒤 루시우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2-3으로 석패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후반전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도노반의 가슴은 미어졌을 터.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도노반은 바이어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뮌헨 등 독일 분데스리가서 몸 담았던 경험을 살려 탈미국급 활약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다시금 축구화 끈을 고쳐맸다. 이제 스물 일곱, 전도유망한 도노반의 내달림은 '축구 변방' 미국의 상승세와 함께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