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기동(37)이 강원의 축구 열기가 못내 부러운 모양새다. 포항은 지난 4일 저녁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 FC와 2009 K리그 14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포항은 3연승을 내달리면서 강원의 정규리그 홈경기 무패행진을 저지했다. 그러나 포항에 이날 승리는 결코 쉽지 않았다. 전반 7분 노병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경기 내내 강원의 공세에 시달린 끝에 후반 39분 김영후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던 것. 종료 직전 폭발한 데닐손의 결승골로 승리했지만 분위기는 오히려 강원의 몫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김기동은 그 원동력으로 강원의 축구 열기를 들었다. 특히 주황색 비닐봉지로 펼치는 강원만의 축구 응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기동은 "단체로 E마트 다녀왔는지 싶었다"면서 "축구에서는 보기 힘든 응원인데 관중 전체가 응원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동은 "확실히 선수들은 관중이 많으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 강원 선수들이 경기 내내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며 "스틸야드에서도 많은 축구팬들이 오시지만 강원만큼은 아니었다"고 말해 그 부러움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