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남기지 않으면 안된다". 시즌 첫 2군행을 받아들인 이승엽(33)의 1군 복귀가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일본 는 하라 감독이 지난 13일 타격 부진으로 2군행이 결정된 이승엽에 대해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조정시킬 방침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하라 감독은 이승엽에 대해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날 때까지 돌아와줬으면 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렇지만 결과를 남기지 않으면 안된다"고 엄격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본인도 좋은 컨디션을 바라겠지만 단지 벤치에 앉혀 둘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승엽의 1군 복귀는 후반기 첫 경기인 오는 28일 주니치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요미우리 지휘관인 하라 감독으로서는 2군 경기를 통해서라도 납득할만한 객관적인 자료를 이승엽에게 요구한 셈이다. 이는 이승엽의 롤러코스터 행보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낼 수 없게 된 것이기도 하다. 이승엽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장했다. 그러나 32타석 연속 무안타 부진으로 불과 4경기만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더니 지난달 26일 야쿠르트전부터는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어깨가 빨리 열리는 단점을 보완해 원상회복 기미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상대 투수들이 몸쪽에서 바깥쪽 공격으로 선회하자 다시 폼이 무너졌다. 대타로 나선 12일 한신전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24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결국 "이승엽을 2군에 보내지 않겠다"던 하라 감독도 이승엽의 시즌 타율이 2할3푼5리(16홈런 35타점)까지 추락하자 코칭스태프와의 상의를 거쳐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하라 감독은 "지금은 1군에서 놓아두는 것보다 2군에서 조정하는 시간을 주는 쪽이 팀에 플러스가 된다고 판단했다"며 이승엽의 2군행을 설명했다. 고시엔에서 돌아온 이승엽은 보도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한 이 신문은 요미우리 수뇌진의 기대를 통감하고 있는 만큼 한 번 더 아시아 대포로서 빛을 되찾고 후반기 스타트를 통해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