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흑마구' 전병호(36)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가 바라보는 '오른손 흑마구' 이우선(26, 투수)은 어떤 투수일까. 전 코치는 현역 시절 130km 안팎의 느린 직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변화구와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절묘한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신고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우선도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양한 변화구로 승부하는 스타일. 지난 13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전 코치는 이우선에 대해 "잘 던진다. 상대 타자와 승부할때 피하지 않고 정면 대결을 펼친다"고 추켜 세운 뒤 "변화구 구사 비율이 70~80% 정도로 나와 비슷하지만 직구 평균 구속이 138~140km에 이른다. 무엇보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변화구 대신 직구로 파울을 유도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고 평가했다. 전 코치는 이우선에게 이렇다할 조언을 하지 않는다. 다만 상대 타선에 투구 패턴이 간파되면 볼배합에 대해 귀띔한다. 전 코치는 "이우선 같은 스타일은 한 번 얻어 맞기 시작하면 계속 맞는다. 타선이 먼저 점수를 뽑아준다면 5~6이닝은 던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우선이 선발 투수로 성공하기 위해 구속을 끌어 올려야 한다. 시즌이 끝난 뒤 순발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열심히 하면 3~4km 정도 끌어 올릴 수 있다"며 "직구 구속이 향상되면 타자와 상대하기 쉬워진다. 직구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변화구 위주의 패턴을 추구한다면 한계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상수와 최원제도 이우선이 던지는 모습을 보며 깨달아야 한다. 공은 느리지만 승부하는 요령은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