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난 16일 삼성에 포수 채상병(30)을 내주고 영입한 좌완 지승민(31)에 대해 "몸 상태가 확실히 갖춰졌을 때 1군으로 올리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올 시즌 삼성서 20경기에 출장, 1세이브 2홀드 평균 자책점 1.74(21일 현재)을 기록한 지승민은 실력파 좌완 영입을 노리던 두산과 진갑용(35), 현재윤(30)의 잇단 부상으로 '안방마님'을 급구한 삼성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채상병과 자리를 맞바꿔 두산으로 이적했다. 갑작스러운 A형 간염 발병으로 인해 지난 6월 9일 삼성 1군에서 제외되었던 지승민은 최근 1군 선수단과 대동하며 구위를 점검받고 있다. 간염으로 인해 살이 많이 빠진 동시에 낯빛이 거무튀튀하게 변한 지승민이었으나 크게 나쁘지 않은 구위라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평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후안 세데뇨(26)와 금민철(23)이 있으니 부랴부랴 1군에 합류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승민에 대해 신중하게 이야기한 김 감독은 "2군 경기서 던졌다고는 하는 데 1군에서 믿고 기용하려면 더 지켜봐야 한다. 후반기가 되고 나서야 괜찮다는 판단이 설 경우 1군에 승격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두산 이적 후 천안 북일고 2년 선배 임재철(33)의 집에서 '더부 살이'를 하던 지승민은 최근 거처를 구해 독립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사귀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심적으로도 안정적일 때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지 않은가"라며 후반기서 지승민이 제 활약을 떨쳐주길 기대했다. farinelli@osen.co.kr 김경문 감독-지승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