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겨울에 2개월씩 군복무를 했으면 좋겠는데…” 히어로즈의 '젊은 방망이' 강정호와 황재균이 공통적인 고민에 빠졌다. 그 또래의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대부분 가질 수 있는 군복무 해결에 대한 걱정이었다. 1987년생인 둘은 우리 나이로 23살이다. 삼성전을 앞둔 22일 목동구장. 경기에 앞서 타격훈련을 하던 강정호와 황재균은 어두운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군복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상의하는 중이었다. 옆에 있던 백인호 수비코치에게 “고졸 출신은 군대 안 간다던데요” 라는 말을 건넨 강정호는 “우리 둘 다 고졸이에요” 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강정호는 광주일고, 황재균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백 코치의 대답은 ‘NO’ 였다. 황재균은 "전과자는 군대 안가죠? 한 2개월 정도 감옥이나 갔다 올까" 라는 농담을 던졌다. 기가 찬 백 코치는 “그래, 호적에 빨간 줄 가면 된다” 며 응수했다. 어쩔 수 없이 군에 입대해야 할 운명을 직감한 황재균은 “겨울에 경기 없을 때 2개월씩 갔으면 좋겠다” 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정답은 ‘아시안게임 우승’ 이었다. 두 선수는 오는 2010년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서 우승을 해서 병역 혜택을 받고 싶다는 희망을 종종 드러내곤 했다. ‘현역 복무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중에서 무엇이 더 쉬울까’ 라는 질문에 백 코치는 “얘네들한테는 당연히 아시안 게임이죠. 그러니까 너희들 열심히 해라” 라며 둘을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