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 볼 선물' 팬서비스 계속된다
OSEN 기자
발행 2009.07.23 08: 27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아주라’는 계속되게 됐다. 롯데 팬들은 파울볼이나 선수들이 이닝 종료 후 던져준 공을 성인이 잡으면 ‘아주라’를 연호한다. ‘아주라’는 부산 사투리로 주변에 있는 어린이 팬에게 기념으로 주라는 의미이다. 미래의 야구 팬을 만들자는 뜻에서 부산 팬들만의 독특한 구호다. 이런 좋은 취지의 ‘아주라’가 줄어들 뻔했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을 전망이다. 최근 열린 8개 구단 단장회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회가 지난 달 29일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후반기부터 금지키로 했던 선수들의 관중석 볼 선물을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파울볼은 물론 선수들의 공 선물도 계속될 수 있게 됐다. 회의에 참가했던 한 구단 단장은 “많은 팬들이 섭섭함을 드러내고 있어 지금처럼 선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원칙적으로 대회요강을 지키되 관중들에게 볼을 던져준 선수에게 벌금까지 물게하는 제재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선수들이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이닝이 바뀔 때 관중석에 던져주던 ‘볼 선물’은 계속될 수 있게 된 것이다. KBO 규칙위원회는 지난 달 경기의 ‘스피드업’을 위해 대회요강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경기 사용구를 관중에게 던지는 선수에게는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이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게시판에 “경기 진행에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그러냐”, “기념구를 얻는 재미도 없어졌다”며 원성이 높았다. 팬들의 실망감이 높아지자 구단들은 ‘선수 자율’에 맡기고 벌금 부과를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당초 KBO 규칙위원회가 공을 던지지 못하게 한 것은 빠른 경기 진행은 물론 일부 구단에서 선수가 던진 공에 관중이 맞아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 때문에 ‘볼 선물 팬서비스’를 금지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팬들의 빗발치는 성화에 ‘원칙은 지키되 선수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으로 선회, ‘볼 선물 팬서비스’는 지속되게 된 것이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계속되게 됐다. 단 선수들이 공을 던져줄 때 맞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것은 팬들의 몫이다. 선수들도 강하지 않게 던져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sun@osen.co.kr '아주라'로 유명한 부산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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