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돌아본 김상수, "중간에 쉰 게 아쉽다"
OSEN 기자
발행 2009.07.24 08: 54

[OSEN=박종규 객원기자] “중간에 몸이 안 좋아 쉬었던 게 가장 아쉽다”. 삼성 라이온즈의 고졸 새내기 김상수(19)가 프로 첫 해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선동열 감독의 믿음 속에 58경기 출장, 2할5푼7리의 타율에 32득점 14도루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고졸신인의 데뷔 첫해 전반기 성적으로는 수준급이다. 개막전 선발 1번 타자로 출발해 6월 초까지 핵심 전력으로 활약을 펼치던 김상수는 A형 간염 증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다행히 1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그라운드로 돌아와 삼성의 7월 상승세에 한몫을 했다. 지난 23일 히어로즈와 전반기 최종전을 앞둔 김상수를 목동구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 전 연습을 소화한 뒤, 땀방울이 맺힌 채였다. 지나간 전반기를 돌아보며 “중간에 몸이 안 좋아 쉬었던 게 가장 아쉽다” 는 심정을 드러낸 김상수는 “병원에 있을 때 팀이 7위까지 떨어졌었는데,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 고 털어놓았다. 그동안의 개인적인 발전에 대해 “변화구 대처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 고 자평한 김상수는 “내가 직구에 강점을 보이는 것을 알고 상대는 역으로 승부해오기도 했다. 아마추어 때 보다는 훨씬 많은 투수들을 상대하다 보니 변화구 공략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경험이 쌓이면서 적응할 수 있었다” 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2루타 행진을 벌였던 비결에 대해서는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친 것이 선상 타구를 많이 만들어낸 원인이 됐다. 그리고 안타를 친 뒤 수비수가 주춤하는 틈을 노려 2루로 향했다. 항상 한 베이스를 더 가겠다는 생각을 해서 발로 만든 2루타가 많다” 고 밝혔다. “그린 라이트를 받아 도루를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고 말한 김상수는 “코치님들께 도루 요령에 대해서 배웠다” 라고 설명했다. 삼성에 오랜만에 발 빠른 1번 타자가 탄생했다는 말에 겸손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상수는 전반기 동안 얻은 성과에 대해 “수비와 주루는 만족한다. 자신감이 생겼다” 고 말했다. 팀의 선배들과 관계에 대해서는 “내가 원래 적응이 빠른 편이다. 선배들에게 내가 먼저 다가갔다. 금방 친해지게 되니 마음이 편해지고 낯설음이 사라졌다” 고 되돌아봤다. 여름에 강하기로 소문난 삼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지적에 김상수는 “대구가 다른 지역보다 더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더위에 강한 것 같다. 나도 대구 출신(경북고)이라 익숙하다” 고 맞장구를 쳤다. 마지막으로 신인왕이라는 목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6월에 쉬는 바람에 활약을 많이 못 보여줬다. 두산 이용찬 선배, KIA (안)치홍이 등 뛰어난 선수도 많다. 후반기 때 엄청난 활약을 보이지 않는 한 힘들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이 4강에 들어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내는 김상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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